尹 "이재명 테러 피해자, 쾌유 기원"…원고에 없던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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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신년인사회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테러 피해자'로 지칭하며 한마음으로 쾌유를 기원했던 발언은 원고에 없던 즉흥 언급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신년인사회 모두 발언 도중 "원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시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며 "그래서 치료 중이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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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재명 대표 회복되면 병문안 갈 것"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신년인사회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테러 피해자'로 지칭하며 한마음으로 쾌유를 기원했던 발언은 원고에 없던 즉흥 언급이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게 원고를 드렸던 시점은 (피습) 사건이 있기 전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원고를 보지 않고 하신 말씀으로 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신년인사회 모두 발언 도중 "원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시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며 "그래서 치료 중이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흉기 피습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敵)"이라며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이 대표)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시다"라고 위로를 보냈다.
윤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이 대표를 직접 언급한 메시지를 낸 것은 취임 후 처음이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만남은 불발됐지만, 윤 대통령이 먼저 '소통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접한 후에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깊은 우려를 표하고 "우리 사회가 어떤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표가 회복해 문병객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이관섭 비서실장이나 한오섭 정무수석을 보내 이 대표를 위문하고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은 이 대표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것을 안다. 민주당 측에서 병문안을 와도 된다고 하면 갈 예정"이라며 "이관섭 비서실장이나 한오섭 정무수석이 문병을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중 문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문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대통령실은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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