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폭탄 테러로 300여 명 사상‥중동 정세 격랑
[뉴스데스크]
◀ 앵커 ▶
4년 전 미군에게 암살됐던 이란 혁명 수비대 사령관의 추모식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는데요.
이스라엘을 이번 테러의 배후로 의심하고 있는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손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바닥 여기저기 쓰러져 있습니다.
다친 사람들도 쉴 새 없이 근처 병원으로 밀려듭니다.
현지 시간 3일 오후 3시쯤,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 위치한 순교자 묘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10분 간격으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는데 원격 조종으로 가방이 폭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95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큰 인명 사고입니다.
[피해자] "갑자기 등에 화상을 입었어요.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냥 폭발 소리를 들은 기억밖에 안 나요."
테러는 혁명 수비대 사령관이었던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 현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의 국민적 지지를 받던 인물인데 지난 2020년 미군에 의해 암살됐습니다.
하루 전엔 하마스 고위 관계자들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란 측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고 의심하고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경고한다. 의심할 여지 없이 당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 후회할 만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분위기가 격화되자 미국은 즉각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는 상관 없다면서, IS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동맹국들에게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의 보복 경고가 단순히 엄포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중동의 불길이 이웃나라들로 옮겨 붙지는 않을지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영상편집 :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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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946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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