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수 인천Utd 대표 “시민들과 함께 구단 지키겠다”…‘비 온 뒤 땅 굳을 것’

박귀빈 기자 2024. 1. 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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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7시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전달수 대표이사-팬 간담회’를 열고 팬들에게 구단 잔류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박귀빈기자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사퇴·해임설과 관련해 유임 의사를 밝혔다.

전 대표이사는 4일 오후 7시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전달수 대표이사-팬 간담회’를 열고 “300만 인천시민들과 함께했던 구단에 계속 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 대표이사는 아동학대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인천 U-12팀 감독과 U-15팀 김독에게 변호사비를 지원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배임 혐의로 고발 당하며 이와 관련 구단 안팎에서는 전 대표이사의 사퇴 혹은 해임설이 나오는 등 혼란을 겪었다.

전 대표이사는 “팬들에게 혼란을 줘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고소·고발과 관련해서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건강도 좋지 못하고 스스로 한계점을 느껴 떠날 때가 왔다고 생각은 했다”며 “팬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이지만 이런 사랑과 관심을 받아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 대표이사는 “이런 나에게 중학생 아이들이 만들어 준 작은 컵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며 “조그만 컵이지만 ‘학생들이 우리의 구단을 지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럽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100여명의 구단 팬들이 모여 전 대표이사 유임 의사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곳을 찾은 구단 팬 A씨는 “정말 사랑하고 응원하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일으켜 세워준 전 대표님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간을 버티며 발전해왔고, 한 해를 보내며 즐거워야 할 자리에서 특정 세력의 무분별한 공격으로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것 자체가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이사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일을 통해 성숙해지고, 또 문제점에 대해서는 각자가 좋은 뜻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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