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이준석 신당 합류 타진한 의원 10명 넘어…중진도 있다”

“20석 자신 있어서 시작하는 것…이낙연 신당과도 이야기 나눌 것”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준석 신당’ 합류를 선언한 허은아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4일 "신당 합류를 타진한 현역 의원이 1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흔들리는 분들이 많다. 국민의힘 의원들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신당 합류) 의사 타진 단계까지 간 의원이 있나’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며 "중진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진행자가 ‘열 손가락 안인가’라고 묻자 "말씀 나눈 분들만 하면 그럴 것 같다"고 언급했고, ‘혹시 열 손가락도 넘어가느냐’는 물음엔 "제가 상당히 보수적인 사람이고 신중하다. 사실 말씀으로 하신 분들은 10명은 넘는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아마 저보다 10배 이상 고민하실텐데 그 고민의 강도가 커졌다고 좀 느낀다"며 "사실은 한 분, 한 분 다 전화 통화를 하고 나오면서 편지도 드리고 통화도 했는데 기존에 저하고 대화하던 것과 달라지신 분들이 숫자가 좀 더 많아졌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낙연 신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의 가능한 어떠한 것들만 진행될 수 있다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지지율이 점점 더 상승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당들도 있다"며 "상당히 조심스럽게 그 만남을 이제부터는 가지려고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올해 총선에서 교섭단체(20석) 이상의 의석 확보를 자신했다. 그는 "20석이 자신 있어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물론 성공을 목표로 성공이라는 글자를 보고 가지 말자, 숫자를 보고 가지 말자, 국민들이 원하는 미래 정치를 보고 가자고 하지만 (의석수 확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