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테러' 경복궁 담장 80% 복구···"비용 전액 청구"
모지안 앵커>
지난달 낙서 테러로 훼손됐던 경복궁 담장의 1차 복원이 마무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복원 비용 전액에 대한 손해배상을 훼손범에게 청구하는 한편, 국가유산의 훼손을 막을 수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지난달 두 차례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던 경복궁 담장이 19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영추문 좌우측 담장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담장의 긴급 보존 처리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낙서는 레이저와 스팀세척 등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지워졌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1단계 보존처리 작업을 마친 담벼락에는 아직 낙서흔적이 옅게 남아있습니다."
현재까지 복원율은 80%로 문화재청은 봄부터 주변 담장과 색을 맞추는 2차 복원을 이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태종 /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
"측면 각도에서 보면 요철 면에 남아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좀 더 완벽하게 제거를 할 예정이고 생채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전체가 조화되게끔 해주는 작업들이..."
이번 복구작업에 든 전문 장비 대여 등 물품 비용만 약 2천150만 원.
복원 기간 하루 평균 30명에 가까운 문화재 복원 전문가가 투입됐는데, 인건비를 더하면 전체 복구 비용은 1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화재청은 감정 평가를 통해 비용이 산정되면 관련 법에 따라 훼손범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유산 훼손 방지대책도 내놓았습니다.
녹취> 최응천 / 문화재청장
"악의적 훼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낙서훼손에 대한 조속한 후속조치,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교육도 강화하고자 합니다."
최대 4차례였던 궁궐과 왕릉 야간 순찰을 8차례까지 늘리고 현재 69명인 관리 인력도 2배 수준으로 점차 늘릴 계획입니다.
궁궐과 종묘·사직단에 자동 경고 방송이 가능한 '지능형 CCTV'를 올해 20대, 내년까지 110대 설치합니다.
아울러 SNS 콘텐츠와 안내 배너 등 국가유산 훼손 금지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신고 전화를 운영해 국민 신고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김준섭 / 영상제공: 문화재청 / 영상편집: 조현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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