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3년… 11월 대선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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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악의 장면'으로 기록된 2021년 1월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3년을 앞두고 정치권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11월5일 대통령 선거에서 2020년에 이어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사태'를 키워드로 각각의 지지층 결집에 나설 태세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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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리턴 매치’ 유력
‘1·6 사태’ 계기 지지층 결집 태세
트럼프 출마 자격 제한 논란 속
연방대법원 심리 결과에 촉각
바이든 ‘트럼프 저격 연설’ 예정
일부 주선 테러위협 대피 소동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악의 장면’으로 기록된 2021년 1월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3년을 앞두고 정치권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11월5일 대통령 선거에서 2020년에 이어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사태’를 키워드로 각각의 지지층 결집에 나설 태세라서다.
3일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독립군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려고 모였던 밸리 포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밸리 포지에서 독립전쟁의 승기를 다시 세운 워싱턴이 추후 미국의 초대 대통령에 올랐으나 두 차례의 임기를 마친 뒤 자진해서 물러난 것과 트럼프를 대비하려는 목적도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 내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0년 11월3일 치러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바이든 승리를 공식화하는 상·하원의 당선 인증 절차를 막기 위해 의사당에 몰려간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미 의회가 이런 공격을 받은 게 1814년 영국군이 의사당을 점령해 불태운 이후 처음이었다는 사실도 바이든 대통령이 밸리 포지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유력 대선 후보가 양극단 대치를 벌이면서 미국 각지에서 테러 위협도 고조하고 있다.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에만 조지아, 켄터키, 미시시피, 몬태나, 코네티컷, 와이오밍, 미시간주 등의 정부청사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가 잇달아 접수돼 근무자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날에는 콜로라도주 대법원 건물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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