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경찰차도 박살...속수무책 미끄러진 차량들
사고 운전자들 "도로 미끄러워 제동 안 돼"
"안개 때문에 결빙·사고 제대로 확인 못 해"
완전히 망가진 승용차가 견인 차량에 실려 있습니다.
현장에 나온 경찰들이 돌아다니며 사고로 부서진 차들을 조사합니다.
캄캄한 새벽,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7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진 승용차 한 대가 도로 한 편에 놓여 있습니다.
모두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5시간여 동안 다리 전체가 통제돼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들은 하나같이 도로가 미끄러워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사고 차량 운전자 : 얼었다는 생각을 못 하고, 그냥 사고 난 것 보고 제동을 잡았는데 쭉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고, 내려서 보니까 완전히 다 빙판길이더라고요.]
운전자들은 짙은 안개 때문에 도로가 언 것도, 앞에 사고가 난 것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B 씨 / 사고 차량 운전자 : (지하차도를) 나오자마자 이제 안개가 시작됐고요. 시야가 딱 나타나는 순간 차가 서 있는 게 보이니까 그때 브레이크를 잡았는데도 그냥 계속 쭉 미끄러지더라고요.]
700여 m 떨어진 또 다른 다리에서도 차량 9대와 3대가 잇따라 연쇄 추돌해 9명이 다쳤습니다.
미끄러진 차가 사고를 수습하러 출동한 경찰차를 들이받기까지 했습니다.
[C 씨 / 사고 차량 운전자 : 사고가 나서 경찰차가 서 있는 걸, 내가 브레이크를 잡아도 안 들으니까 그냥 받은 거죠.]
경찰에서도 도로 살얼음과 안개를 주요 사고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필중 / 세종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강 다리가 있는데 안개가 좀 많이 짙게 꼈었고요. 노면의 습윤 상태로 인해서, 밤에 기온 강하로 인해서 노면 살얼음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경찰은 사고에 영향을 미친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원인식
영상편집 | 김민경
화면제공 | 시청자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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