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업무보고 대신 '민생 토론회'‥'소통 강화'라면서 비공개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새해 첫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민생 토론회' 형식으로 열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행사 대부분이 비공개로 진행됐고 참석한 시민들을 어떻게 선정했는지 밝히지 않아, 소통의 의미를 제대로 살렸는지, 아쉬운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최 '민생 토론회'.
윤석열 대통령 주변으로 중소기업인과 대학생, 주부 등 시민 70여 명이 둘러앉았습니다.
한덕수 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도 필기구를 들고 참석자들 사이에 자리 잡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정부와 국민 사이에 핵이 터져도 깨지지 않을 만한 아주 두툼한 그런 콘크리트벽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깨야 됩니다."
대통령실은 새해 정부 업무보고를 이처럼 열린 토론 형식으로 저출산, 일자리 등을 주제로 10차례 정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분야에 맞는 현장을 찾아 시민들을 참여시켜 민생 중심, 소통 강화 취지를 구현하겠다는 겁니다.
[박춘섭/대통령실 경제수석] "(새 업무보고 역시) 종래와 같이 부처 중심으로 할 것이 아니라 부처 칸막이를 전부 없애고 국민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과제별, 주제별로…"
하지만 오늘 토론회에서 언론의 현장 취재가 허용된 건 6분45초 분량의 대통령 모두 발언까지가 전부였습니다.
1시간 반이 넘는 이후 행사는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온라인으로 참여한 시민이 60명이나 됐지만, 인터넷 생중계도 없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토론에 참가한 시민들의 경우, "각 부처에 할당해 섭외했다"면서 "뒷말이 나오지 않는 사람으로 다 고르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질문할 사람은 대통령실이 직접 선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대통령 행사의 경우, 관례적으로 모두 발언만 취재를 허용해왔으며, 토론회 전체 장면은 내일 KTV국민방송을 통해 방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선 '소상공인' 자격의 한 참석자가 매출 100억 원이 넘는 중소기업 대표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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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조아라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945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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