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똑바로 말해"…딸뻘 고객의 갑질, 엄마가 힘들어하네요

하수민 기자 2024. 1. 4. 2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어머니가 딸뻘 고객에게 반말로 '갑질'을 당했다는 호소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콜센터 직원인 엄마가 딸뻘 고객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어머니가 딸뻘 고객에게 반말로 '갑질'을 당했다는 호소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콜센터 직원인 엄마가 딸뻘 고객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초반 직장인으로 소개한 A씨에 따르면 A씨 어머니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지난해부터 고객센터 일을 시작했다.

글을 올린 당일 퇴근길에 어머니와 함께 귀가했는데, 어머니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A씨가 무슨 일인지 묻자 어머니는 딸 또래의 여성에게서 반말로 갑질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전화를 건 고객은 제 또래 나이대의 여성분이었고 빚이 꽤 쌓여 더 이상 대출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엄마께서는 직원으로서 고객이 처한 상황에서의 의무고지 사항을 안내했다"며 "그런데 고객은 본인이 원하지 않은 답변이 나왔다고 반말로 무례한 언사를 하고 '야' 거리면서 전화를 이어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시간이 많으니까 할 말 계속해 보라고도 했고, 죄송하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엄마에게 '주어가 빠졌잖아. 육하원칙으로 뭐가 죄송한지 똑바로 말하라'며 모욕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팀장이 전화를 건네받아도 "아까 걔한테 다시 전화하라 해"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고도 했다.

A씨는 "엄마가 다시 전화를 걸자 '30분 후에 다시 전화해'라고 명령하고는 30분 후에 다시 전화를 거니 '1시간 뒤에 다시 전화해' 이런 식으로 시간을 계속 늘려가서 결국 퇴근 시간인 6시까지 통화가 이어졌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이런 식으로 부모뻘인 사람에게 하대하며 모멸감을 주는 것인지 자식으로서 정말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 같은 세상에서 사는 다 똑같은 사람이다. 인격적으로 존중해달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건 회사에서 나서서 업무 방해와 모욕죄로 신고해야 한다" "콜센터 자동 녹취 되니까 고소해야 한다" "어머님 너무 상처받으셨겠다. 잘 위로해드리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