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골든타임' 지나…멈춰선 병원 "악몽 꾸는 것 같아"
새해 첫날 일본을 강타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84명이 숨졌고, 이시카와현에서만 79명이 실종됐습니다.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와중에도 여진이 이어지며 병원이 멈춰서는 등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에 있는 한 병원.
환자 한 명이 실려나옵니다.
여진이 심해 병원을 빠져나가는 겁니다.
이렇게 오늘(4일) 하루 종일 이 병원은 환자들을 먼 곳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강진으로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환자를 돌봐야 할 병원은 더이상 환자를 돌볼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
수술실마저 지진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도기병원 직원 : 악몽을 꾸는 것처럼 그 연장선상에 있어서 앞으로 어찌 될지 불안이 높은 상황입니다.]
복구된 도로를 달려 도착한 대피소.
어제 이곳으로 대피했다는 한 주민은 여전히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시카마치 주민 : 집이 엄청 (여진으로) 흔들렸어요. 2층 물건이 전부 떨어지고 기와도 떨어져서…]
인근 시카마치 마을 사무소.
자위대가 도착하고 구호물품이 도착했습니다.
비 가림막을 나눠준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주민들.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걱정합니다.
[시카마치 주민 : 여느 겨울보다는 춥지 않지만, 밤이 되면 영하로 떨어지니까 매우 걱정입니다.]
노토반도 곳곳엔 여전히 복구를 기다리는 곳이 많습니다.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집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비를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나눠준 파란 비닐을 설치한 상태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4일) 4600명이 넘는 자위대를 급파했지만 인명 구조 시간인 골든타임을 넘어서면서 피해 규모도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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