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왕 섬기는 국힘과 달라…호남 교두보 만들 것"
오는 20일쯤 창당대회 전망…15% 지지율 당면 과제
현역 의원 10명 가량 접촉 중…총선 컷오프·경선 등 변곡점
당의 전략적 고려 배체 못하지만 순천 출마 의지 변함 없어
민주당계 신당 창당·탈당, 이재명 대표 피습 여파 고려해야
■ 방송 :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 FM 102.1/89.5(순천) (17:00~17:30)
■ 진행 : 유대용 기자 ■ 제 작 : 전남CBS 보도제작국, 이세영 작가
■ 대담 :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개혁신당을 창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원 모집에 벌써 2만 명이 가입하면서 창당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얼마 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합류한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천하람> 안녕하세요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천하람입니다.
◇ 유대용> 소개 멘트가 바뀌었네요. 요즘은 순천보다 서울에 계실 때가 더 많죠? 오늘은 어디 계세요?
◆ 천하람> 지금은 순천에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일주일에 4일 정도는 서울에 있는 것 같습니다.
◇ 유대용>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실 텐데 개혁신당, 오늘 기준으로 당원이 몇 명이나 모였나요?
◆ 천하람> 지금 2만 6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창당에 필요한 5개 시도당 요건을 이미 넘어서요. 지금 7개의 시도당 정도 그러니까 각 시도별로 1천 명이 넘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전국적으로 2만 5천 명이 넘는다 하더라도 1천 명을 넘는 지자체가 5개가 있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감사하게도 벌써 7개 지자체에서 1천 명을 돌파해서 창당에 필요한 실질적인 당원 모집은 이미 초과 달성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유대용> 준비가 착착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중앙당 창당 대회도 좀 윤곽이 나왔나요?
◆ 천하람> 저희가 지금 계속해서 당원을 감사히 모시고 있고 지금 창당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면 행정적인 절차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1월 20일 정도에는 창당대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유대용> 지금 개혁신당에 현역 국회의원이 없잖아요. 개혁신당에 합류하는 허은아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하고요. 허은아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합류, '다른 현역 의원들을 끌어올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이렇게도 읽히거든요. 위원장님은 현역 의원들 중 몇 명이나 합류할 걸로 보세요?
◆ 천하람> 많이 합류하실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 저희에게 합류 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분들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굉장히 진지하게 합류 의사를 타진하고 계시는 분들은 오늘 허은아 의원이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한 10분 가량 됩니다.
◇ 유대용> '중진을 포함해서 10명이 넘는다' 이런 말이죠.
◆ 천하람>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당연히 다수의 의원들이 합류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또 그런 자신감이 없었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허은아 의원이 의원직을 쉽게 내려놓는 그런 결정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 유대용> 현역 의원들의 합류가 좀 구체화되는 시기나 조건 같은 게 있을까요?
◆ 천하람> 아마도 최대한 늦게까지 개혁신당의 지지율 같은 것을 보려고 하실 겁니다. 몇 가지의 변곡점들이 있을 겁니다. 저희가 공천 신청을 받는 시점도 있을 것이고 또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공천 신청을 받고 또 컷오프를 하거나 경선에 돌입하거나 하는 여러 결정적인 시점들이 있을 텐데 사실 개혁신당 창당을 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외생 변수까지 컨트롤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개혁신당이 해야 되는 것은 지지율을 올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저희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곡선을 그린다면 당연히 많은 현역 의원들이 합류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타당의 공천에 문제점이 있더라도 저희에게 안 오시겠죠. 그래서 저는 뭐 다른 당의 상황을 보기보다는 창당 무사히 마치고 또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그런 방향으로 달려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유대용> 그렇다면 말씀하신 그 지지율의 퍼센트가 구체적으로 몇 퍼센트나 돼야 될까요?
◆ 천하람> 현재 여론조사마다 좀 다르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올라갔으면 좋겠죠. 특히 가능하다면 15% 이상의 지지율을 조금 안정적으로 갖고 갔으면 좋겠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여러 좋은 후보들이 지역구 출마 더 도전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또 그것이 하나의 상승 작용을 일으키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단은 15%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당분간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유대용> 그리고 돌이켜보면 위원장님도 참 말을 아끼셨는데 마음속으로는 탈당을 결심을 하신 시기가 있을 거 아니에요? 언제였을까요?
◆ 천하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직전까지도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답변한다면 저는 신당에 대해서 일찌감치 결정했고 신당 성공에 확신이 있다고 말씀드려야 더 모범답안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하게 고민 많이 했습니다. 당을 떠난다는 결정은 가벼운 것이 아니고 또 당내에서 개혁을 바라는 분들, 동지들에 대한 존중도 필요한 것이고 또 사실 우리 순천 지역을 놓고 보더라도 국민의힘이 여당이기 때문에 여당 프리미엄을 내려놓는 것이 맞느냐하는, 지역의 여러 지지자분들이나 당원분들의 생각들도 있었기 때문에 최후의 순간까지 고민을 많이 했고요.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중순 정도부터는 조금 탈당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고민을 했습니다.
◇ 유대용> 탈당 후에는 좀 체감을 어떻게 하시는지도 궁금한데 예를 들면 국민의힘 당원이나 혹은 천 위원장님의 지지자나 순천 지역민의 반응이 좀 조금씩 다 다를 것 같아요. 어떻게 느끼세요?
◆ 천하람> 네. 실제로 다릅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그래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 지역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반대 정서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인물론의 측면에서 천하람이라는 인물이 순천에 필요하다고 봐주시는 분들은 지금 국민의힘 당적으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한시름 덜었다라고 말씀해주시고 반대로 순천의 국민의힘 당원분들은 아무래도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저를 믿고 또 쉽지 않은 지역에서 함께 활동해 주셨던 우리 순천지역 당원분들께는 계속해서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유대용> 개혁신당 창당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요즘 순천에서 천하람 위원장이 순천이 아닌 수도권에 갈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사까지 준비한한다, 이런 소문도 있거든요.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천하람> 우선 제가 이사를 준비하고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요. 제 나름대로는 순천에 출마하기 위해서 4년간 애를 써왔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고 생각하고 저도 순천시민들께 평가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순천 출마를 당연히 하고 싶고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제 입으로 말하기가 좀 그렇지만 천하람이라는 정치인이 나름대로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래서 당선 가능성이라든지 당의 전략적인 고려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생각하는 것은 호남에서 특히 우리 전남 동부권과 순천에서 개혁신당 지지율 끌어올려야 되겠다는 것이고요.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에게 제가 순천에 출마하는 것이 단순히 저 혼자만의 도전이나 아니면 그냥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출마하는 수준이 아니라 개혁신당의 호남 교두보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설득을 해야 되는 지점일 것이고요. 현재로서는 다른 지역구에 대한 고려는 당연히 없고 순천에서의 개혁신당 지지율과 저 개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에 당분간 집중할 생각입니다.
◇ 유대용> 그러니까 순천 출마가 최우선이지만 당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는 있다,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까요?
◆ 천하람> 네. 그래서 저는 순천 출마에 대해서 당의 여러 구성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 유대용> 그렇다면 탈당하기 전에 참 많은 고민을 하셨을 건데 국민의힘 당적으로 출마했을 때와 개혁신당으로 출마했을 때 유불리도 계산해 보셨죠?
◆ 천하람> 그걸 계산 안 해볼 수는 없습니다. 저도 현실 정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체감하기에는 그래도 개혁신당이 아직은 다소 우리 시민들께 생소한 면도 있을 겁니다. 아직은 개혁신당보다는 이준석 신당으로 더 익숙하신 부분들도 있을 것이고 자리 잡는데 걸리는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개혁신당이 그래도 보다 좀 더 참신하고 개혁적인 정치를 하려고 하고 또 우리 지역에서 보셨을 때도 어떤 과거의 빚이나 어떤 부담이 없는 미래를 지향하는 정치 세력이라는 점에서 개혁신당이 자리를 잡고 비전을 보여드린다면 기존의 국민의힘 당적보다는 훨씬 더 폭넓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유대용>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가장 큰 차이 하나만 짚으신다면 어떤 거 짚으시겠어요?
◆ 천하람> 저희는 권위적이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을 보면서 아쉬웠던 지점들이 과거에 권위주의적 습성을 잘 버리지 못한 것이었거든요. 요약해서 사실은 왕을 섬기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 사실 지금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통령은 왕이 아닌 5년짜리 임기제 공무원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당대표들이 대통령이나 용산의 의사에 따라서 날아가고 이런 부분들을 봤을 때 이것은 그러면 2024년에 어울리는 민주적인 정당의 운영이 아니라 너무나 70년대 스타일의 시대착오적인 권위주의가 발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과거의 산업화의 찬란한 유산보다도 지금은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습성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좀 안타깝고요. 지금 개혁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의 영광도 물론 없지만 과거의 잘못된 습성을 답습하지 않을 것입니다. 왕을 섬기지 않고 보다 자유롭게, 국민들의 뜻에 맞게 더 폭넓은 정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유대용> 다른 신당과 관련해서 이낙연 양양자, 금태섭 이분들과 함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 천하람> 저희는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이 가장 존재감도 있고 파괴력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인해서 창당의 과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어떻게 될지 조금 불투명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의 대응이나 실제 창당 여부 등을 보고 말씀드리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맞는 것 같고요.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대화나 협력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입니다.
◇ 유대용>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이게 당장 신당에 창당이라든가 좀 변화가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시는 거죠.
◆ 천하람> 그러니까 지금 그와 별개로 일부 의원들이나 이낙연 전 대표께서 창당 선언을 하거나 탈당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보셨을 때 적절한 어떤 타이밍과 적절한 명분을 갖고 창당 절차에 돌입해야 더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이재명 대표께서 병상에 있는 와중에 창당 선언이나 탈당이 이뤄진다고 하면 그걸 국민들께서 그러니까 설령 민주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국민들께서 보시더라도 좋게 보실까하는 우려를 저는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낙연 전 대표나 민주당 여러 의원들이 저보다도 정치적인 경험이나 보는 시야가 더 좋으시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하셔서 일정을 조정하시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 유대용>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스튜디오 한번 출연해 주세요.
◆ 천하람> 네.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 유대용> 지금까지 개혁신당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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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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