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소장성`…카드사, `캐릭터 카드 유니버스` 확장

임성원 2024. 1.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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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캐릭터 카드'가 마케팅 수단의 대세로 자리 잡으며 올해 각축전이 예상된다.

국민카드는 카드 디자인에 대중성 있는 캐릭터를 담아내 소장성을 살리면서도 주 타깃인 젊은 고객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브랜드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선보인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에 이어 캐릭터 카드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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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카드사 중 캐릭터 마케팅 앞장
KB, 선착순 한정판 이벤트로 관심 높여
업계 "유효 고객 만들 혜택 차별화" 필요
신한카드 사옥 외벽에 전시한 '캐릭터 랜드' 모습. <신한카드 제공>
KB국민 푸바오 에디션(왼쪽)및 KB국민 토심이 첵첵 체크카드. <KB국민카드 제공>

카드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캐릭터 카드'가 마케팅 수단의 대세로 자리 잡으며 올해 각축전이 예상된다. 신규 고객을 모집하기 위한 다양한 카드 디자인에 이어, 최근에는 선착순 발급 방식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중 캐릭터 카드 사업에 가장 드라이브를 거는 건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자사 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캐릭터 카드 유니버스'를 지속해 확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외벽에 카드 디자인에 나온 캐릭터를 전시할 정도였다.

현재 판매 중인 캐릭터 카드 라인업은 △짱구 △원피스 루피 △포켓몬스터 △도구리 △산리오캐릭터즈 △쥬라기파크 △곰표(표곰이) 등 총 13여 종이다. 신한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모든 캐릭터 라인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특화 메뉴 '캐릭터 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를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캐릭터 카드별로 '굿즈 기획전' 등을 통해 할인 및 추가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추억의 만화 캐릭터 외에도 웹툰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있는 웹툰의 캐릭터를 담은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송연미 신한카드 체크선불팀 과장은 "다양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해 해당 고객층에 맞는 캐릭터를 발굴해 소비자 패널 선호도 조사 등 다각도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트렌드가 내재화되는 시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내부 소통도 세대별로 끊임 없이 진행해 빠르게 상품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캐릭터사들과의 제휴를 넓혀 새로운 캐릭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본격적으로 관련 마케팅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에버랜드의 인기 판다인 '푸바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KB국민 에버랜드 판다카드 푸바오 에디션'(이하 푸바오 에디션) 카드를 출시하며 1000매 선착순이란 한정판 발급 이벤트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후 사흘 만에 완판돼 추가로 4000매를 판매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카드는 발랄한 토끼 캐릭터인 '토심이'와 귀여운 강아지 '토뭉이' 캐릭터와 협업한 카드도 선보였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MZ세대에게 친숙한 토심이·토뭉이 캐릭터를 담아낸 'KB국민 마이위시', 'KB국민 첵첵 체크카드' 등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카드를 발급한 고객을 대상으로 토심이·토뭉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로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국민카드는 카드 디자인에 대중성 있는 캐릭터를 담아내 소장성을 살리면서도 주 타깃인 젊은 고객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실용적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의 트렌드를 반영해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업계에서는 브랜드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선보인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에 이어 캐릭터 카드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시각이다.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유효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서비스 강화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캐릭터 카드를 선보였지만, 점차 다양한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비용 대비 수익을 내기 위해 소장 목적 외 실질적으로 사용하도록 타깃 세대별로 혜택을 강화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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