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빨간마스크' 부대에 경찰 '벽'까지…한동훈 철통 경호

소재형 2024. 1. 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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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이후 정치권에선 주요 인물들의 경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오늘(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광주 방문 현장에선 경찰과 당직자들이 경호에 대거 동원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 위원장이 버스에서 내리자 빨간 마스크를 낀 건장한 남성들이 주위를 에워쌉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들입니다.

<현장음> "좀 비켜주십쇼. 뒤로 뒤로. 죄송합니다. 좀 비켜주십쇼. 밀지 마시고"

이날 행사장 주변에만 광주시당 인원들과 사복 경찰을 포함해 수십명의 경호인력이 배치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너무 안 막아도 됩니다."

인터뷰 도중엔 취재진을 팔로 막아서며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앞서 광주송정역에선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한 위원장의 앞과 옆, 뒤를 형사들이 모두 둘러싸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혹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과 유사한 일이 벌어질까, 경찰은 한 위원장의 경호 수준을 선거를 앞둔 여야 대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 위원장 경호에 동원된 경력은 기동대 4개 중대 280여명과 각 경찰서 직원 등 30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경찰은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의 경호 강화 요청은 없었다"고 했고, 국민의힘도 "경호를 최소화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정치권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경호가 강화되는 가운데, 정치인들이 경호로 위축될 수 있는 지지자들과의 접촉면을 어떻게 늘려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한동훈 #경호 #빨간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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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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