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오너 경영' 마침표‥남양유업 사모펀드 손에
[뉴스데스크]
◀ 앵커 ▶
사주 일가의 갑질과 마약 투약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남양 유업의 경영권이 사모 펀드로 넘어갔습니다.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법적 분쟁에서 홍원식 회장 일가가 최종 패소를 한 건데요.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창업주 일가의 경영이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 팬데믹 공포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한 민간연구소는 남양유업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품은 불티나게 팔렸고 주가도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연구소의 실험은 사람이 아닌 개와 원숭이가 대상이었고, 연구비와 발표 비용까지 남양유업이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2021년 5월)]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총수 일가의 퇴진과 한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으로 비난 여론이 잦아들 즈음 남양유업은 돌연 매각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남양유업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사이에 소송이 벌어졌고, 1심·2심에 이어 오늘 대법원까지 법원은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1964년 창업된 남양유업은 우유업계에서 줄곧 2위권을 유지했지만 2013년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한 것으로 드러나 불매운동 대상이 됐습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대리점(2013년 통화)] "죽기 싫으면 (제품) 받아요. 죽기 싫으면 받으라고요. XXX아, 뭐 하셨어요? 당신 얼굴 보면 죽여버릴 것 같으니까."
2019년엔 홍원식 회장이 경쟁사 제품을 비방하는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고 장남 홍진석 상무의 회사자금 유용 의혹,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직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이 잇따라 폭로되며 기업 이미지는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대법원 판결로 창업주인 홍 회장 일가는 60년 만에 경영권을 잃게 됐습니다.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 정인학/영상 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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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정인학/영상 편집: 유다혜
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944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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