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터널 도심 나갈 때는 안 받는다…"통행료 어디 썼나?"
【 앵커멘트 】 서울 남산터널을 지날 때마다 2천 원씩 통행료를 내야 했습니다. 도심 혼잡을 막기 위한 '혼잡통행료' 라는데 이게 효과가 있나 의심도 들고, 이 돈 걷어서 대체 어디다 쓰나 싶기도 했는데요. 27년 만에 서울시가 정책을 바꾼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70년 서울 남산을 뚫어 만든 남산 1호 터널은 강남에서 시청과 광화문 같은 강북 도심을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남산터널로 자동차는 몰렸고, 그만큼 교통 혼잡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1996년부터 서울시는 '혼잡세' 개념으로 지나는 차마다 통행료 2천 원을 받았습니다.
오는 15일, 도입 27년 만에 통행료가 일부 사라집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같은 터널이지만 이곳 북쪽 도심 방향은 2천 원의 통행료를 받고, 반대편인 남쪽 외곽 방향은 무료로 운영됩니다."
사상 처음 시행한 '사회 정책 실험'이 근거였습니다.
처음 한 달은 강남 방향으로 가는 차량만 먼저 면제해 봤더니, 도심은 평소와 비슷한 혼잡도를 보였습니다.
다음 달엔 양방향 모두 면제를 해봤더니, 을지로와 소공로 등 도심 통행량이 13% 늘었습니다.
공짜라고 차가 더 몰렸단 뜻입니다.
▶ 인터뷰 : 윤종장 /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정책실험을 한 결과, 도심방향만 징수할 때는 인근 도로나 남산 터널 자체에 대한 교통량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서울시가 거둬들이는 통행료는 1년 150억 원, 27년 동안 3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이 돈을 교통 정책에 모두 사용했다고 대답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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