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이재명 피습, '한국정치 양극화' 때문?...쌍특검법 정부 이송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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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병원에서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예후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수사 결과는 별도로 하고 일단 이번 정치 테러의 배경을 두고 그동안 조성된 여러 가지 혐오 정치, 증오 정치의 풍토. 이런 걸 정치권뿐만 아니고 정치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이 자성해 봐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목소리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여야가 상대를 인정하는 정치를 계속하고 있지 않잖아요. 타도해야 될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상대 진영의 수장, 당대표급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험한 말들을 많이 주고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자들은 거기에 경도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정치권에서 먼저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고요. 이미 저런 일이 벌어졌잖아요.
그렇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아니면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병문안이 가능해지면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을 보내서 위로하는 모습,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찾아가서 쾌유를 비는 모습. 이런 모습들을 먼저 보여야 양측의 극단적인 지지자들도 더욱더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을 안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말로만 우리 증오정치 하지 맙시다, 이렇게 하지 마시고요. 그런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고맙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한 사람의 단독범행이, 이렇게 경찰은 일단 조사 과정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전반적으로 그동안 정치권이 서로를 손가락질하면서 네 탓 공방, 그리고 극단적인 막말공방을 굉장히 많이 했단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일단 방금 전에 굉장히 중요한 말씀하셨는데요. 아직 수사 결과도 안 나왔는데 단독 범행이라고 경찰이 먼저 얘기를 하는 게 이게 맞는 건가. 미리 수사 결과를 예단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고요. 장 소장께서 굉장히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으니까요.
사실 이렇게 정치가 험악해지거나 아니면 사회불안이 확대되는 모습들은 경제적인 요인이나 이런 거하고도 굉장히 관련이 많습니다. 그런 얘기까지 나누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왜 이렇게 증오정치가 양산이 되고 서로 간의 갈등이 커졌는가 이렇게 생각해 보면 일단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힘을 절제력 있게 써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힘을 가지고 있는 측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국민의힘이에요. 힘을 쓰면서 최소한 대통령이 국민들하고 같이 통합하고 소통하고 화합하겠다, 포용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게 아니라 저쪽은 척결해야 될 대상이야, 악이야.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던 거 아닙니까?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개조해 버리겠다. 이런 의지를 보였던 거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야당이 해야 될 몫이 아니라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힘을 쓰느냐에 관한 문제란 말이에요. 그런 데 있어서 윤석열 정부 들어서 저는 훨씬 더 심각해지는 양상으로 갔다. 직접적인 원인은 거기에 있다, 이렇게 보고요.
좀 더 길게 가면 대한민국이 민주화 이후에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자유 아니면 사회적 표현의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가다가 저는 노무현 정부가 끝이었다고 봐요.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난 다음에 난데없이 뉴라이트 사상 들고 나오고 민주주의가 퇴행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박근혜 정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거기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봐요.
탄핵을 자꾸 이 사회 갈등이 커지는 원인으로 지목하는데요.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탄핵에 동의했고요. 대한민국 헌법체계 내에서 대통령한테 탄핵을 선언한 겁니다, 헌법재판소가. 그런데 거기에 저항하는 일부 특정 종교 세력이나 이런 사람들이 결합하면서 그걸 정치적으로 악용한 측면이 있단 말이에요.
그걸 사회 갈등이 커지는 요인이 됐다고 해석하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다시 또 새로운 이념을 앞세우는 뉴라이트가 검사정권하고 결합해서 다시 국민들한테 이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물론 민주당도 반성해야 될 부분이 저는 있다고 보는데요. 보수 세력, 보수 정당이나 윤석열 정부가 되돌아볼 부분이 굉장히 많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이재명 대표, 병원에서 적어도 열흘이나 2주일 정도는 더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민주당 쪽에서는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빨리 당무 복귀 쪽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여당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민주당도 이달 중에 공관위 구성 다 하고 인재 영입하고 착착 진행해야 될 상황인데. 오늘 정성호 의원 YTN 출연해서 말씀하신 걸 봐도 인재영입 쪽은 30명 정도 일단 진척이 있었다.
그리고 이르면 다음 주에 대표 보고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병원에 있는 상황에서도 중요한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의사소통 하면서 진행이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렇겠죠. 의식을 잃어버리거나 계속 중환자실에 계신 건 아니잖아요. 일반 병실로 옮겼기 때문에 충분히 당무 보고받고 여러 가지 사항을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또한 예전에 단식했을 때도 여러 가지 당무 보고를 다 받으셨잖아요. 그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저렇게 권한대행 체제로 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민주당에서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라도 본격적으로 병상에서 당무를 보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총선 시계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아무래도 뒤로 늦춰지겠죠. 공관위원장을 임명한 상황이잖아요. 공관위를 구성하고 곧바로 공천룰을 만드는 작업들을 해야 되는 시점이었단 말이죠. 이럴 때 이재명 대표가 피습당하면서 전체적으로 모든 당무가 거의 중단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요. 지금 몸 상태로만 보면 많이 호전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는 하지만 정신적인 충격은 굉장히 컸을 거라고 봐요. 몸상태만 가지고 보수언론에서 일주일이면 다 나을 것처럼 이렇게 보도하던데요.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서 당무를 직접 판단력을 갖고 보는 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일주일이면 볼 수 있다, 이런 건 너무 섣부른 예측이 아닐까 싶고요. 그렇게 본다면 민주당도 2주 이상 전체적인 일정들이 순연되는 현상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인재영입이나 공관위원 임명 같은 경우는 그거는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있으니까 단계적으로 발표하거나 기존에 논의했던 수준 내에서 발표하겠다, 이 정도는 나올 수 있지만 그외에 당대표 결정이 필요한 부분들은 많이 뒤로 늦춰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피습사태로 인해서 국회 일정, 정치 일정 전반적으로 며칠 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쌍특검법은 오늘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윤 대통령이 바로 거부권 행사할까요?
[장성철]
그렇게 하겠다고 대변인이 얘기했잖아요. 대통령실의 이도운 대변인이 넘어오는 순간 바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고 그것에 대해서 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그대로 일이 진행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른 정치권의 분위기하고는 무관한 겁니까?
[장성철]
그렇게 봐야 되겠죠. 일단은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이 저건 악법이다. 이것은 김건희 여사 그리고 국민의힘을 총선을 앞두고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선전선동이다라고 규정을 해버렸잖아요. 그런 법안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미 고민의 시간은 충분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법안 처리가 된 지 시일이 지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심사숙고하고 고민하는 모습보다는 빠르게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이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법안이야라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도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냐. 한치의 틈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권한쟁의심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 이게 어느 정도 변수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성완]
권한쟁의심판 카드를 흔드는 건 맞는 것 같은데요. 실제 실행에 옮길 거냐, 이건 고민스러운 부분일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되어 있는 특검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최초의 사례가 되는 거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빨리 이거 털어버리면 털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털기 쉽지 않다고 보고요.
대통령이 자기 가족과 관련돼 있는 특검에 대해서 거부권 행사하면 이해충돌의 소지가 생기는 건 그건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일 겁니다. 다만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놓고 난 다음에 국회에서 재표결에 들어가는데 그냥 부결이 돼버리면 굉장히 허망하잖아요. 그럼 나중에 가서 이게 권한을 다툴 만한 사안이라고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잖아요. 이걸 과연 권한쟁의심판 청구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고민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이고요.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임시국회 내에 9일쯤에 본회의 열리는 것에 바로 표결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설 이후에 임시국회가 열린다고 가정하면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도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때쯤 가야 국회에서 표결이 다시 이루어지고 그때 가서 재의결이 이루어질지 말지가 결정되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때쯤 되면 여당도 공천 과정은 마무리됐을 것이고 계속 이탈표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주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평론가들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대략적으로 국민의힘이 1차적으로 공천과 관련된 결정을 할 시점을 보면 대략 2월 15일 이후가 될 것 같아요. 2월 10일 공관위원장 출범시키고 공관위 출범시키면 대략 한 달 정도는 지원자들 추리고 면접도 보고 대상자들 경선도 해 보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실무적인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리거든요. 그러면 대략 2월 15일 이후부터는 1차 탈락자, 공천 확정자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공관위에서 발표가 있을 겁니다.
그러면 공천을 못 받은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 선택지가 없잖아요. 예를 들면 나는 무소속으로 출마할까, 아니면 나는 탈당해서 이준석 신당으로 가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볼까. 아니야, 나는 공천 못 받았으면 출마 안 할래. 이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건데 일단 공천을 받기 위해서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만약 본인 공천 못 받았다? 그러면 그분들이 재의결 투표 때 어떠한 행동을 할지는 알 수가 없어요. 퇴장도 못하잖아요.
퇴장하면 분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 퇴장하고 참석 안 하면 그냥 민주당 야권 표만 가지고 재의결이 확정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참 국민의힘으로서는 실로 정말 난감한 상황.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상황에 처해졌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결국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까지 공천에서 물갈이를 할 것인가 이거하고도 연동돼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도 겸임하기로 했습니다. 이철규 위원장과 공동위원장. 그리고 영입인재를 실무 단계에서부터 계속 검토하고 직접 개입해서 지휘하겠다, 이런 뜻인데. 외부인사를 더 많이 영입할수록 현역 의원들은 물갈이 폭이 커지지 않겠습니까? 지금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성완]
이미 예고가 된 상황이기도 한데요. 한동훈식 인재영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아요. 기존에 예를 들면 대통령실 참모가 내려온다거나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그리고 검핵관들이 올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잖아요.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런 정답처럼만 가지는 않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인 것 같아요. 무조건 받지는 않고 지난번에 원장 임명하거나 아니면 신임 사무총장 임명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내 식대로 해 보겠다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종국적으로 결과는 결국 현역 물갈이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내 반발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지금 비대위원 구성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굉장히 비밀스럽게 할 가능성이라든가 아니면 기존 정치권에 반정치라는 기치를 내걸고 기존 정치권 인사들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잡고 갈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될 경우에는 기존 정치권 인사들이 굉장히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과연 어느 정도 노련하게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인재영입을 할 것이냐. 이게 큰 숙제처럼 남게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인재영입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두 가지인데요.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번 비대위 구성하면서도 임명장 주거나 사퇴한 사람도 발생을 했고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부실인사 검증과 관련해서 지적이 계속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철저히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철저히 인사검증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에서는 제기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외부에서 젊고 참신한 인재를 영입했을 경우에 되도록 기존의 정치권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 정치문법과 떨어진 사람들, 이 부분을 영입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과거에도 보면 이런 분들을 영입했다가 정치권에 있다가 소리없이 사라진 분들도 수없이 많았어요. 거기에 대한 회의감도 있긴 있거든요. 어떻게 해나갈까요?
[장성철]
그래서 인재영입을 누구로 할 것이냐 그것도 우리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또한 인재를 영입했을 때 검증을 좀 더 철저히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에는 시스템과 그런 구조를 만들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누군가를 집어서 인재영입을 하더라도 그냥 인터넷 검색하면 과거가 다 나오잖아요. 그런 것들, 기초적인 검증은 꼭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영입하는 분들 같은 경우에 우려스러운 거는 자칫 잘못하면 본인이 아는 분들, 본인이 경험했던 법조인 출신들. 그분들을 중점적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거아니야? 이런 의구심을 할 수 있거든요. 법조인들이 국회의원 돼서 입법권을 행사하고 여러 가지 법률안 만드는 데 노하우가 있겠지만 영역을 한정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저 영입인재들 비례대표 주든지 아니면 좋은 지역구 줘야 될 거예요.
그러면 현역 의원들과 상당히 갈등을 불러일으켜져서 공천개혁이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공천 학살이 될 수 있어요. 그러면 당은 분열될 수밖에 없고요. 그러면 올해 총선이 더욱더 어려워질 수가 있다. 그래서 이건 정말 고도의 정밀한 판단,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한 거다. 혼자 생각해서 이 사람은 정말 우리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이야. 무조건 이 사람 공천 줘야 돼, 이런 식으로 나가게 되면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성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관위원장 자격기준으로 법률가여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 아니에요. 법을 아는 사람이 공관위원장 되는 게 맞다고 얘기해서, 검사 출신은 아니더라도 법조인들, 변호사 출신들을 공관위원장에 임명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똑같은 우려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공관위원장이 법을 꼭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기보다는 우리가 규정이나 이런 것들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착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지만 검사가 제일 공정한 사람들이야, 검사가 제일 불법과 합법을 구분을 지을 수 있는 사회적 심판자 역할을 제일 많이 해 왔던 사람이야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똑같은 사고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정치영역이 어떻게 합법과 불법의 경계로만 판단할 수 있습니까? 우리 삶에서도 역시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착각에서 못 벗어난다고 하는 게 바로 이런 데서 그대로 드러나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그게 바로 우려하는 지점이다. 이런 방식으로만 만약에 공천을 하게 될 경우에 그러면 아마 뒤에 잡음이나 아니면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켜보기로 하고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세 몰이에 나섰는데. 일단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탈당 선언, 합류 선언했습니다마는 이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온라인 모집이어서 그런지 당원 모집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하루 만에 2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놀랍죠. 기존의 정치권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요. 창당을 하려면 5개 시도에서 각각 1000명씩 5000명의 발기인들이 필요한데 그것도 이미 다 모집을 끝냈다는 거예요. 그럼 저같이 정치권에서 당도 한번 만들어보고 당 창당 과정들을 지켜봤던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놀랍고 새로운 접근방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거든요.
신당 창당할 때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게 각 시도당에서 1000명씩 발기인들 모집하고 창준위를 만들고 이런 것들이 되게 어렵고 힘들어요. 그런데 저런 것들을 온라인으로 했다는 것은 참 시대가 변한 건지. 아니면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온 것인지 우리가 연구해 볼 대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온라인으로 저렇게 가입했다는 건 자발적이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저희가 문서를 가지고 우리 당원으로 가입해 주세요, 이렇게 받는데. 그것보다 자기가 클릭을 해서 당원으로 가입한 거예요. 그럼 충성도가 높은 당원들이 모집됐다. 이건 이준석 신당이 앞으로 정치권에서 자리잡는 데 큰 힘과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기존의 정당들은 그러면 온라인 기반으로 안 하고 종이 서류로 그리고 여러 절차를 거쳐서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장성철]
그래서 우리가 계속 당을 만들 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게 각 지역별 현역 의원들이 필요하다. 현역 의원들은 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당원이나 창당 발기인으로 모집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현역 의원이 없이 그냥 온라인으로 저렇게 모집한다는 것은 이전의 정치인들은 상상도 못할 하나의 창당 방식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기성관념을 깬 것이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문재인 대통령 과거에 모바일로 다 당원 가입도 하고 다 했어요. 굉장히 새로운 형태는 아닌 것 같고요.
[장성철]
창당 과정에서.
[김성완]
이건 외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기는 한데요. 물론 말씀하셨던 것처럼 문 열자마자 2만 명이 왔다. 이건 나름의 의미는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는 오늘 천하람 위원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더 흥미로웠어요. 다른 당에서 탈당할 수 있는 걸 지원해 주는 그 안에 프로토콜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탈당 원서를 대신 제출해 줄 수 있게 자동으로 제출해 주는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국민의힘하고 민주당 쪽에서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탈당해서 움직였는지 나중에 통계를 발표한다고 하니까 그걸 한번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것처럼 무당층, 부동층이라고 얘기하는 층에서 어느 정도 유입이 됐을까. 이거 상세하게 공개해 주면 그러면 이준석 신당에 대한 국민 기대감이 어느 정도일지 판단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허은아 의원 얘기를 들어보면 현역 의원들 중에 합류 의사를 타진한 분들이 많다. 한 10명 정도는 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중에는 국민의힘뿐만 아니고 민주당 의원도 포함되어 있다. 누군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성철]
저는 잘 몰라요. 누군지 잘 모르는데 일단은 허은아 의원이 과장해서 얘기했을 수도 있고요. 이럴 수가 있겠죠. 허 의원 고생이 많네. 나도 이제 여기에서 공천 못 받으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이런 걸 창당하는 데 참여할 의원으로 생각한 건지 아니면 기다리고 있어. 내가 곧 참여할게. 이런 건지 저희가 알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허은아 의원도 탈당하면서 당내에 있는 주요한, 친분이 있는 의원들과 다 전화통화하면서 인사드렸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서 여러 가지 걱정스럽고 우려스러운 또 덕담을 해 주는 의원들의 생각과 판단을 저렇게 얘기했을 수도 있는데. 일단은 지금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천에서 탈락되지 않았는데 이준석 신당으로 가는 것은 많이 힘들고 어려워 보여요.
그래서 아까도 우리가 짚어봤듯이 2월 15일 이후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공천 탈락자들이 나왔을 때 그중에 몇 분이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으로 옮겨갈지 2월 중순 이후에 저희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낙연 신당 같은 경우도 속도를 내야 되는 순간이었는데 일단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인해서 주춤하게 됐습니다. 신당 추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차질을 많이 빚을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성완]
큰 방향은 아직 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지금 나오는 반응은 그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일정은 늦춰질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당이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데 나 먼저 나가서 살겠다. 이렇게 비춰질 수도 있잖아요. 실망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신당을 만든다고 하면 본격적인 움직임은 최소한 이재명 대표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하는 신호가 나올 때쯤, 그때쯤 돼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나왔다 하더라도 저는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준석 전 대표하고 같이 제3지대에서 만난다? 이게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는 김대중 정신하고 노무현 정신하고 과연 맞는 건가 이런 질문을 안 던질 수가 없고요. 그냥 내 세를 키워가지고 내가 살아보겠다 이런 식으로밖에 비춰질 것 같지 않아서 그리고 또 사실 호남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해 줄지도 의문이거든요.
과연 그렇게 만난다고 해서 그게 어느 정도 파괴력이 커지는 효과로 이어질까? 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는 굉장히 홀가분하게 신당에 빨리 속도를 낼 수 있거든요. 나중에 이낙연 전 대표가 나도 같이 결합하겠다고 그러면 오히려 숟가락 얻는 모습처럼 보여서 모양도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상황으로써 저는 지금 예측을 하라고 한다면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에서는 정강정책을 만드는 데 보수라는 이름을 명시적으로 넣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바로 이런 제3지대 빅텐트 같은 걸 염두에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유추해 볼 수는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김 평론가님께서는 회의적으로 보시는 입장이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항상 저렇게 신당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얘기하시더라고요. 저는 정치 개혁 차원에서 또한 지역에 기반한 양극단 정치를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양극단적인 거대정당이 눈치를 볼 수 있는 세력이, 제3신당이 일정한 의석수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 협치도 가능하고 대화도 가능하고 조율이 가능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전망해 보자면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저는 전망을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두 분 사이에 물밑에서 대화로 여러 가지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고요. 따로따로 해서는 총선에서 일정한 의미 있는 그런 의석수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살아온 길은 다르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는 1월 말이나 2월 초에는 두 분이 함께 있는 모습, 어찌보면 같이 창당할 수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해 봅니다.
[앵커]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얼마나 혁신을 속도감 있게 그리고 충실한 내용을 담아서 진행을 시키는지 이거하고도 연동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한 달 뒤, 두 달 뒤 어떤 모습일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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