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K] 전남 서남권 경제축, 조선업 새해 다짐
[KBS 광주]목포항과 삼호방조제에 맞닿아 있는 곳에 66만㎡ 규모의 작업장을 갖춘 현대삼호중공업이 있습니다.
대형 LNG 선박 건조를 위해 해상과 육상 도크에서 중장비들이 쉴새 없이 움직이고 있는데요.
작업자들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전남 서남권 조선업의 대표 주자로서 지난해 42척의 LNG 선박을 수주하며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갑진년 새해.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두꺼운 패딩과 털모자를 쓰고 출근길에 나섭니다.
새해에도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죠.
삼삼오오 모여서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며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상기합니다.
[류호연/현대삼호중공업 가공부 팀장 : "개인 관리를 철저히 하셔가지고 아프신 분 있으면 즉시 현장에 알릴 수 있도록 해주시고 최대한 안전하게 작업에 임해 주십시오."]
["안전 구호 준비!"]
30m 높이 오버헤드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 블록을 옮기는 남강우 반장.
올해 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이번 새해 각오는 남다릅니다.
[남강우/가공부 반장 : "저는 비록 떠나지만 남아 있는 동료들이 건강하면서 다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29년 차 골리앗 크레인을 다루는 김성봉 반장.
1천 톤 무게의 블록을 옮길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골리앗 크레인 특수 기사입니다.
100m 높이에서 일하다 보니 안전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요.
2015년부터 시작된 오랜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김 반장이 지금까지 회사에서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성봉/건조 2부 반장 : "다인아, 경인아 올해는 우리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너희들이 희망하고 원하는 그런 대학을 가기를 바란다. 우리가족 파이팅!"]
지난해 목표 대비 260%의 성과를 이룬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업 호황이라는 기대 속에 앞으로 3년간의 일감을 확보했는데요.
올해는 물량 소화와 더불어 안정적인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성호/현대삼호중공업 상무 : "올해는 우리 회사와 협력회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이미 확보한 물량을 잘 소화해 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전한 작업장에 대해서 재해가 한 건도 없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데 필요한 블록과 각종 기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사는 영암 대불 국가산업단지에만 총 349군데가 있습니다.
이들도 조선업 경기가 회복될 거란 기대감 속에 새해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숙련공들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인력난은 가장 시급한 과제인데요.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 공백을 메우고는 있지만, 언어 장벽이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역의 청년 인재들이 조선업의 대를 잇는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임희성/조선소 협력사 기계가공부 팀장 : "청년들이 제조업에 많이 뛰어들면(좋겠습니다). 처음에는 물론 힘들겠지만 조금씩 다년간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다른 업종보다도 더 전망이 좋은 업종이 될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파이팅!"]
올해도 국내 조선업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과 그 협력사들이 전남 서남권 지역 경제 발전 도약에 이바지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K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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