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점심 고민하는 직장인들…'착한가격'이면 조금 멀어도

[앵커]

해가 바뀌어도 물가 걱정인데요.

직장인들의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고 하죠.

고물가에 1만원으로는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점심 메뉴를 걱정하는 직장인들, 발품을 팔 수밖에 없습니다.

진기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되자 식당이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닭갈비 메뉴의 가격은 8,000원.

지금 같은 고물가 시대 가격도 가격이지만 양도 푸짐해 손님들은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정재웅 / 서울시 강남구> "점심 가격이 좀 높아지면 부담이 되죠. 그런데 이제 여기는 좀 그래도 이제 가격을 많이 안 올리고 유지시켜주니까 그 고마운 마음으로…"

거리가 있어도 이제는 가격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임혜민 / 서울시 중구> "새해에도 꾸준히 가격을 유지하고 계신 이 음식점 덕분에 저희가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인도 직장인들의 지갑 사정을 배려합니다.

<박성호 / 한식 전문점 업주> "저희도 오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야 영업 유지가 계속되는 거니까요. 그 선 잘 지켜가면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분식점은 1만원 넘는 메뉴가 없습니다.

<김정삼 / 서울시 강남구> "고물가 시대에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좀 가격이 저렴해서 찾아왔습니다."

업주도 식재료 가격이 부담이지만 손님과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영업 방침을 유지합니다.

<김형남 / 분식집 업주> "조금 더 올려야 되지 않냐 그런 말씀도 하셨는데 그래도 다시 찾아주시고 자주 와주심으로 인해서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그게 또 만회가 된 것 같아요."

2~3배 오른 공깃밥, 1만원이 훌쩍 넘는 냉면과 비빔밥…

매일 점심 메뉴를 걱정하고, SNS로 '착한가격' 정보를 찾아 나서는 직장인들,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슬픈 자화상입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착한가격 #고물가 #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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