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이준석 “한동훈, 멋진 공천? 멋지게 해보십쇼”

KBS 2024. 1. 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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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4일 (목)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준석 개혁신당 (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 어제는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허은아 의원이 합류를 선언했고 온라인 당원 가입자 수도 18시간 만에 2만 명을 넘었다고 하죠. 창당 절차는 일사천리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가칭 개혁신당이 제3지대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직접 이야기 들어봅니다. 가칭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안녕하세요?

◇김용준: 어제 이제 직함이 국민의힘 대표에서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되셨습니다. 공동창준위원장은 허은아, 이기인, 천하람 세 분이 맡으시고 정강정책위원장 맡으셨는데 정강 정책 핵심 가치가 뭘까요?

◆이준석: 저는 제가 공교롭게도 새누리당으로 한나라당에서 바뀔 때, 그리고 바른정당 차릴 때 그리고 새로운보수당이라는 당을 차릴 때 정강 정책 업무를 해 봤습니다. 이 정강 정책이라는 것은 정강은 당연히 헌법 같은 거고요. 정책은 그 안에 들어 있는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어떤 정책적 지향점을 이야기하는데요. 이거 중요합니다. 이제 정당을 만들면 예전 같은 경우에는 지역 기반으로 해서 어디는 경상도 당이고 어디는 전라도 당이고 어디는 충청도 당이고 이런 거 정체성에 따라서 유권자가 투표하는 시절도 있었지만.

◇김용준: 깃발 꽂으면 그 당이 그 당.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요즘 특히 젊은 유권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 당이 어떤 정책을 지향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김용준: 비전이 뭡니까? 이런 것도 있잖아요.

◆이준석: 그렇죠. 그래서 저는 원래 정강 정책을 읽어 보면요. 보통 정강에는 5.18, 4.19 이런 정신을 계승하고 이러면서 우리는 이렇게 민주적으로 정당 운영하고 그냥 좋은 말 다 나옵니다. 저희는 이제 좀 과감하게 이 정강 같은 걸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보려고 하겠다. 그래서 제가 이거를 꼭 하고 싶어서. 사실 창당준비위원장이 아까 3명이 공동으로 하는데 천하람, 이기인, 허은아 이렇게 세 분이 공동으로 하는데 그게 당대표 격이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제가 안 하겠다고 했어요. 이번에는 그분들도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또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거를 하고 저는 이 당이 내실 있게 가기 위해서는 정강 정책부터 바르게 해야 한다. 그래서 이거를 떠맡아서 요즘 글쓰기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허은아 의원님께서 처음에는 이 대표님께서 윤리위원장 하고 싶어 하셨다는데 왜 그러셨어요?

◆이준석: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사실 이런 겁니다. 그때 윤리위원회가 당대표 자르고 이렇게 막 하고 그다음부터 윤리위원회가 정당 역사상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던 시기가 지난 1년 반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겁니다. 원래 우리가 개혁을 치면 계엄령을 내리게 되면 군인들이 모든 것을 넘어서서 월권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 사람들이 국무총리를 하고 싶냐, 아니면 계엄사령관을 하고 싶냐 하면 계엄사령관 하고 싶어지는 거거든요. 비상을 선포하는 순간부터. 저는 지금 예를 들어 국민의힘에서 가장 센 사람이 누구냐 하면 윤리위원장입니다. 그런 것처럼 반농담조로 우리는 그런 구조로 가면 안 된다. 그래서 차라리 윤리위원장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건데 농담이었고 저는 이번에 정당은 참 민주적이고 잘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허은아 위원장께서 다음 주부터는 정강 정책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가요?

◆이준석: 실제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정책은 이렇게 봅니다. 여기에서 만약 청취자분들이 국민의힘 당원들이 계신다면 이거를 물어보고 싶어요. 국민의힘의 1호 정책이 뭔지 혹시 아십니까? 국민의힘이 기본 정책이 원래 10개가 있어요, 정강 정책이. 그런데 국민의힘 당원들도 모르는 게 뭐냐 하면 1번 정책이 기본소득입니다.

◇김용준: 그랬나요?

◆이준석: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기본소득 그러면 욕하고 있거든요. 그런 게 괴리인 겁니다. 당의 1호 정책은 기본소득이었는데 그런 건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욕합니다, 어디 유튜브 보면. 그러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괴리가 이어지는 상황이 계속되는 거예요. 국민의힘 정강 정책 읽어 보면 되게 좋은 말 많아요. 그대로 정치를 못 할 뿐이죠. 그래서 이번에 저는 공언하기를 우리 개혁신당의 1호 정책으로 제가 나중에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할 것 같은데 언론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김용준: 1호 정책은 언론에 관련된 건가요?

◆이준석: 네. 그래서 언론이라고 하면 우리 국민들이 여러 지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첫째로는 제가 특정한 상황을 가정해서 말씀드리는 건 아니지만 소위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곳들, 소위 KBS와 MBC라고 하는 곳들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어나는 어떤 사장이나 아니면 그런 지도 체제를 둘러싼 논란 같은 것들. 여러 가지 대안이 있지만 어떻게 해야지 국민이 그런 절차를 공정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이런 거에 대한 저희 관점이 하나 있을 거고요. 두 번째로는 사실 언론에 있어서 언론인들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현재 존재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과 기자들은 욕해도 되는 대상처럼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 안에서 굉장히 성실하게 직분을 수행하는 기자분들이 또 그런 뭐 아주 또 그런 윤리 강령을 지키지 않는 기자들 때문에 욕먹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 자율적인 어떤 기자들 간의 규제나 이런 걸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에 대한 고민을 좀 하게 되어 있고요. 또 민영 방송사 또는 소위 종편 방송사라는 곳들은 권력하에서 항상 이 재승인 문제 때문에 권력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지금 예를 들어 4개 종편사가 있지만 이 종편사들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또 법상으로 7년까지 사실 재승인 받아서 활동할 수 있는데 이거를 정권마다 굉장히 위험하게 다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아마 지금 청취자분들은 모르셨을 텐데요. 지금 4개 종편사 중에 모 종편사 같은 경우에는 사실 그거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보도나 이런 것에 있어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거든요. 저는 권력에서 언론이 자유로워져야 된다는 제 평상시 지론이기도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바라고 있을 지점,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해서 저희 당이 기본 정책으로 좀 가져가려고 합니다.

◇김용준: 짧게 하나만 더요. 저출산이랄지 인구 구조, 이혼, 양육비 여러 가지 어젠다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1호 정책은 언론 관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뭘지요?

◆이준석: 저는 누군가가 자유를 계속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자유를 실현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진짜 자유라고 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자유가 말했을 때 잡혀가지 않는 자유, 언론의 자유거든요. 저는 누가 잡혀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도 자기 발언에 대해서 그런 불합리한 개입이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이게 첫 번째입니다. 그래야 자기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고 권력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격렬하게 누가 더 나쁜 사람이냐 고 싸우는 동안에 우리 혹시 교육 정책 기억나는 거 있나요? 저는 사실 두 분 다 교육 정책 같은 거 기억 안 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지금 저희가 정강 정책하면서 정책에서 저는 아까 저출산 문제도 말씀하셨는데요. 다 엮여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제 나이 또래 친구들도 출산을 하려고 하면 그 결심하는 데 있어서 어쨌든 누군가는 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또 30대 중반 넘어가서 요즘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사실 30대가 될 때까지 키워야 이제 아이가 집을 떠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30대 중반에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 자칫 잘못하면 70대까지 아이를 키워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그러면 인생이 그냥 육아로 끝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천하람 창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이가 최근에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면 초등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또 그런 것들을 반영하고 허은아 의원은 최근에 딸이 대학을 들어갔습니다.

◇김용준: 벌써요?

◆이준석: 그러면 이 안에서 또 그리고 이기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결혼한 지 7년 만에 또 아이를 임신하게 됐습니다, 부인분께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 창준위원장들이요. 굉장히 특이하게도 육아의 모든 단계를 놓고 지금 고민하는 사람들입니다.

◇김용준: 그러네요.

◆이준석: 그래서 이 창준위원장들이 굉장히 합리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이런 것들을 담으려고 합니다.

◇김용준: 어쨌든 뭐 하나가 낱낱으로 가는 게 아니라 저출산은 또 교육, 교육은 또 다른 분야 이렇게 다 연결되는 고리가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이준석: 그렇죠. 이런 교육에 있어서 사교육비 문제나 이런 것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을 결심할 수 없게 되는 것이고 또 아이를 육아해야 하는 기간이 너무 길게 되면 사실 요즘 결혼 연령이 30대 중반까지 늦춰진 상황 속에서 낳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약간 편법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육아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또 그런 상황이 안 되는 집도 많잖아요.

◇김용준: 많죠.

◆이준석: 그러다 보니까 또 일각에서는 뭐 필리핀 육아 도우미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데 저희는 저희 나름의 방식을 좀 공개하려고 합니다.

◇김용준: 그리고요. 지금 개혁신당이 온라인으로 당원 모집을 시작했는데 18시간 만에 2만 명 돌파. 지금은 혹시 실시간 공개 가능하신가요?

◆이준석: 지금 바로 눌러보겠습니다. 2만 7,562명의 당원이 가입해 주셨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게 몇 시간 정도이지요?

◆이준석: 어제 공개하고 한 30시간 만입니다.

◇김용준: 30시간 만에 2만 7,000 넘으셨고 아직 이게 온라인만이지 종이로 접수 받거나 이런 거 하면 더.

◆이준석: 그렇죠. 원래 종이를 통해서 당원 가입 받으면 또 상대적으로 고령층이라든지 아니면 또 전통적 당원들이 많이 가입하기 때문에 기존 정당으로 치면 보통 온라인 대 오프라인의 비율이 보통 한 1 대 3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상당히 고무적인 온라인 당원 가입 수치라고 봅니다.

◇김용준: 어떻게 좀 분석하세요? 좀 예상했던 정도예요? 아니면 예상을 좀 뛰어넘는다 생각하세요?

◆이준석: 저는 어쨌든 최종치는 저희가 그때 연락망을 구성했을 때 한 7만 가까이 연락망이 모였고 그러면 전환율이 얼마일까를 많이 궁금해했어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창당하는 과정을 보면 평론가들이 방송 나와서 하는 말들을 보면 굉장히 저주를 하고 사실 비하를 해요.

◇김용준: 뭐 잘 안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이준석: 안 될 것이고 처음에는 지지율 안 나올 것이다. 그런데 요즘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가 나오니까 또 다른 말하죠, 이제. 내가 뭐 창당해 봐서 아는데 당원 5,000명 모으기 힘들다 그러는데 벌써 하루 지나서 2만 7,562명 되니까 또 이제 다른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보면 사람이 이준석을 안 따라나설 거다 그러는데 계속 따라나서고 있고 내일도 기자회견 예정되어 있고 이렇게 되는 걸 보면서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문법이 다른 걸 이해를 못 하는 거예요. 저는 제가 거대 정당의 당대표를 지냈던 입장에서 허례허식을 치우면 사실 정치가 굉장히 정갈하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 위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거를 지금까지 정쟁하는 듯이 즐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왜 이런 시도에 관심을 가질까. 그리고 제가 지금 통계 그냥 제가 재미있는 거 하나 말씀드리면요. 저희가 어제부터 온라인 당원 가입 받으면서 당비 납부 약정도 받습니다.

◇김용준: 벌써요? 당비?

◆이준석: 네. 거기에 당비를 내가 얼마 낼 것이다를 CMS 계좌로 약정하는 게 있거든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를 했기 때문에 알지만 국민의힘 같은 기성 정당의 당비 납부 약정액보다 한 3배에서 4배 정도 더 많이 약정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김용준: 그래요?

◆이준석: 그러니까 굉장히 자발성이 굉장히 높은 당원들이 많이 참여해 주고 계시다.

◇김용준: 그거는 자율인가요, 아니면 제한이 있나요?

◆이준석: 자율입니다.

◇김용준: 자율이고요. 그런데 이 정도 속도라면 창당 요건들 뭐 많잖아요. 최소 5개 이상 시도당 창당해야 하고 등등등등. 그런 거 다 채우고 이번 달 안에도 중앙당 창당대회까지 쭉 이어갈 수 있는 수치인가요?

◆이준석: 중앙당 창당대회는 저희가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 내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지금 시점에서 아까 말했던 정강 정책부터 해서 내실을 아주 잘 갖추고 아주 시멘트가 굳을 때까지 기다려서 저희가 창당을 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당 요건은 이미 갖췄다고 보면 됩니다.

◇김용준: 그러면 위원장님 계획대로 혹은 계획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착착착 진행되는 것 같은데 현역 의원분 중에서는 지금 허은아 의원께서 합류하셨고 추가로 더 타진한 분들 있을까요? 예를 들면 천하람 위원장께서 좀 전에 인터뷰에서 그러셨더라고요. "현역 의원분들 중에 합류하실 분들 있고 국회의원 자격 유지하면서 합류 가능하다." 그 말은 지역구 가지신 분들까지도 지금 함께하실 분들이 구체적으로 계신 건가요?

◆이준석: 네,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사실 제가 처음부터 한 두세 달 전부터 창당 가능성을 이야기했을 때부터 사실 많은 분들하고 소통했고요. 저에게 많은 신뢰를 그래도 보여주시는 것이 소통하는 내용이 언론에 안 새어 나가는 게 대단하다. 사실 그런 걸 우려하는 분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아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혹시 그 의향을 보이신 분들, 현역 의원분들이 지역구가 어느 한쪽에 좀 쏠려 있나요? 지역에.

◆이준석: 아무래도 저는 국민의힘에서 당 생활을 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들 자체가 영남에 쏠려 있기 때문에 좀 저랑 접촉이 많은 분들이 영남에 있고, 이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인 개개인의 행보는 굉장히 중요하고 저희가 보고 있는 것은 그분들도 사실 당을 떠나서 어떤 정치를 하기 위해서 우선 개혁신당의 노선에 공감하는 것도 첫 번째이겠지만 두 번째는 지역 주민과 지금까지 지지해 준 당원들에게 설명할 서사가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예상되는 바로는 그 서사는 아마 제 생각에는 또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들어 주지 않을까. 아무 이유 없이 사람 잘라낼 겁니다, 이제.

◇김용준: 그러면요. 혹시 내일 뭐 기자회견 예정되어 있는 게 있으신가요? 그때 혹시 일부 현역 의원도 같이하실 수 있는 깜짝...

◆이준석: 현역 의원은 아까 말했던 것처럼 그 서사가 필요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분들은 어떤 것을 명분으로 이준석 위원장과 함께 가겠다고 생각하고 의견을 주세요?

◆이준석: 우선 명예로운 정치를 하고 싶은 분들은 최근에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자괴감을 많이 느끼세요. 내가 이러려고 국회의원이 되어서 이러고 있었나. 초선 의원들 중에는 내가 연판장 쓰려고 초선 의원 했나, 이런 생각하는 분도 있고요. 그리고 또 다른 거는 결국에는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실현하지 못하니까 답답한 거죠.

◇김용준: 그러면 혹시요. 국민의힘 현역분들 말고 민주당에 있는 현역 의원들 중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의향을 좀 내비치고 계신가요?

◆이준석: 그거는 제가 이야기하는 게 예의가 아닙니다. 그거는 그분들이 판단하시고 그거는 움직이시면 그때 제가 언급할 수 있는 건데요. 미리 제가 언급하는 건 정말 예의가 아닙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각자 갈 길을 가는 것 같은데 천아용인 중에서 김용태 전 최고에 대한 약간 좀 섭섭한 마음 혹시 있으세요?

◆이준석: 아닙니다. 이게 많은 분들이요. 천아용인이 4명인데 그중 3명이 함께하고 1명이 못 하니까 뭐 누수관이냐, 이렇게 이야기하는데요. 제가 예전에 탄핵 때 바른정당이 사실 분당해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서명했던 분은 거의 60명 가까이 돼요. 그런데 결국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하신 의원님은 33분이었어요. 그 말은 보통 어느 취지에 공감한다 하더라도 내가 결심하는 분들의 비율이 그 정도 된다는 겁니다.

◇김용준: 절반.

◆이준석: 천아용인 같은 경우에는 4분의 3 아닙니까? 75%.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결코 낮은 비율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김용태 최고위원이 개인의 판단에 의해서 합류 못 했다 하더라도 절대 비난해서도 안 되고 그거는 김용태 최고위원도 다 독립된 정치인인데 오히려 제가 막무가내로 야, 같이 가자. 이렇게 했을 때 본인의 자유 의지를 무시하고 제가 그런 압박을 할 수는 없는 겁니다.

◇김용준: 그렇겠죠. 그리고 아까 뭐 초반에 본인한테 저주 정도의 말씀하신 분도 계시다 하셨는데.

◆이준석: 요즘 들어서 그런데 많이 바뀌셨어요.

◇김용준: 오늘 김태흠 지사 같은 경우에는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위원장님에 대해서 머리 좋고 재주 좋지만 잘못되면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하던데 이렇게 쓴소리하는 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이준석: 제가 예전에 김태흠 지사 선거 돕고 이럴 때는, 충남지사 할 때 지원 유세하고 이럴 때는 좀 많이 와달라 그러셨고요. 그리고 또 저를 대한민국의 아주 뛰어난 인재로 소개하셨어요. 그러니까 왜 생각이 바뀌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김태흠 지사에 대해서 좋은 말만 하겠습니다.

◇김용준: 이재명 대표가 피습을 당한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바로 탈당하기에는 어려울 거다. 또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셨던데 그렇다고 유턴 할 명분은 또 없다는 전망도 있고요. 신당 창당 시점을 조금 늦추되 각자 갈 길 가는 수밖에 없을까요?

◆이준석: 저는 뭐 이낙연 총리께서 사실 지금도 고민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래요?

◆이준석: 네. 그리고 물론 이재명 대표의 안타까운 그런 사고가 있었지만 또 지금 상황으로 보면 또 조기에 회복된다는 견해도 있고요. 그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도 있는 거로 보이고요. 그러면 또 이 국면이 길어지지 않을 거라 예측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빠르게 쾌차하고 또 정치적인 상황들은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또 별개로 전개될 거로 저는 봅니다.

◇김용준: 혹시 신당은 그래도 우리가 기대한 것 중의 하나가 또 확장성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에 있어서 이낙연 전 대표와 혹시 같이 손을 잡는 것이 개혁신당의 확장성에 도움이 된다고 보세요?

◆이준석: 저는 이낙연 대표 같은 분은 어쨌든 민주당에서 대선주자로서 또 상당한 지위를 구가하시던 분이고 따르는 분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매우 훌륭한 정치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신당이 지향하는 가치라고 하는 것은 또 지금까지 민주당의 노선과는 좀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만나서 이야기해 볼 필요는 있겠다, 만약에 같이한다면. 하지만 서로 지금 시점에서 호감을 갖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상황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 광주 찾았는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입장을 밝혔고요. 윤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으로 제가 기억하는데 헌법 전문에 이 정신을 수록하자는 의견에 동의하시는지요?

◆이준석: 저는 당연히 동의하고요. 윤석열 대통령이요. 이렇게 보시면 돼요. 5.18에 대해서는 굉장히 뭐 지금 입장처럼 5.18에 대해서는 민주화 운동을 옳게 평가하고 계시고요.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평가가 이제 좀 저와 다른 지점이 뭐였냐 하면 제주 4.3과 그리고 여순사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평가가 좀 다르십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제주도를 가셔도 4.3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안 하시고요. 지난번에 4.3 추모할 때 그때 한덕수 총리님이 대통령의 그거를 대독했었는데요. 그때 제주도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 하셨어요, 4.3 행사인데. 그래서 그 현장에 제가 있었는데 좀 제주도민들의 당황스러운 모습이 역력했는데 저는 언론도 이렇게 생각해요. 언론도 한동훈 장관의 확장성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랑 똑같은 입장이냐, 역사적 관점에 대해서. 아니면 대통령보다 한 발짝 더 나가느냐의 문제거든요. 저는 5.18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이미 공을 여셨고 소속 의원 전원을 데리고 가셨기 때문에 이거는 더 이상 재론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은 거기까지 한 거예요. 대통령이 열어 놓은 공관까지는 가는 겁니다. 그러면 이것보다 더 갈 수 있느냐가 확장성의 문제인 거거든요. 그러면 저는 언론인들이 이제 물어봐야 될 것이 뭐냐 하면 4.3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계신 입장과 다르냐. 결국 우리가 동백꽃의 아픔이라고 이야기하는데 4.3과 여순 같은 경우에는 한 묶음이거든요. 다 동백꽃의 아픔을 갖고 있는 그런 분들인데 4.3에 대해서도 한동훈 위원장이 똑같은 관점으로 배 보상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 다룰 수 있겠느냐. 이게 윤석열 대통령보다 역사적 관점이 더 넓어졌는지 보는 잣대일 겁니다.

◇김용준: 한 두 가지 정도만 더 드릴게요. 한동훈 위원장은 스스로 이제 뭐 불출마하면서 과감한 희생과 헌신을 외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중진들의 응답이 있을지 하고요. 또 인재영입위원장도 같이맡았는, 물론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공천 과정이 좀 공정하게 치러질지도 궁금하고요.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기현 대표가 왜 물러나셨을까요? 강서 보궐선거의 책임을 졌다고 보기에는 시간차가 너무 크고요. 그러면 강서 보궐선거 끝나고 바로 물러나셨어야죠. 그런데 갑자기 뜬금포로 물러나신 거거든요. 그거는 누군가가 공천 과정에서 김기현 대표가 말을 안 들을 거를 우려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 말을 안 들을 것 같아서 김기현 대표를 내친 사람의 의중을 잘 들을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뽑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천에 대해서 어떤 관점인지. 왜냐하면 공천을 받아보신 적도 없고 해 본 적도 없고 공천 위원으로 참여해 보신 적도 없기 때문에 어떤 관점일지는 좀 봐야겠습니다.

◇김용준: 멋진 공천을 한다고 했는데 이 말의 의미는 어떻게 해석하세요? 멋진 공천은 어떤 공천인 건가요?

◆이준석: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죠.

◇김용준: 그렇습니까?

◆이준석: 나중에 공천해서 멋지게 해 보십시오. 원래는 저는 27살 때 제가 비대위원을 하면서 공천이라는 게 뭔지 처음 겪어봤거든요. 어떻게 되냐 하면요. 공천 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분 있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분도 계셨고 별의별 그게 난무합니다. 그런데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공정한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탈 없이 마치는 것, 그게 능력이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입니다.

◇김용준: 그리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도 지금 이송이 됐고 그다음에 내일 임시 국무회의가 열린다고 해요. 양당 또 정부, 고민이 깊을까요? 아니면 단순한 흐름으로 갈까요?

◆이준석: 저는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도 여기에서 입장을 변화할 명분이 없고 대통령실도 입장이 바뀔 명분이 없다. 결국에는 여당이 그 안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요. 그럴 의지도 없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거부권 행사는 되고 민주당은 당연히 권한쟁의 심판이나 이런 걸 통해서 이달 말까지는 최소한 끌고 가려고 하지 않을까.

◇김용준: 마지막으로 2만 7,500명을 넘은 상황에서 앞으로 개혁신당, 첫 번째 영남과 강남을 집중 공략하시겠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뭔지하고요. 또 향후에 의석수 이 정도는 내가 예상한다 하시는 게 있을까요?

◆이준석: 제가 지난번에 17%, 18% 맞힌 뒤부터 무슨 점쟁이 문어같이 돼서 어디 방송 나갈 때마다 숫자를 맞혀 달라고 하는데 의석수는 다다익선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개혁을 이루는 데 있어서 저희가 지향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말 1석이라도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차적인 기준점은 교섭 단체 20석 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요. 그리고 영남, 강남이라고 제가 할 때는 뭐냐 하면 사실 제가 국민의힘에 있으면서 여기에서 영남, 강남, 양남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은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일반적인 시민과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정치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권력자를 바라보고 정치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이분들이 긴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그래서 거기가 쉽다는 게 아니고 거기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말씀이신 거죠?

◆이준석: 뭐 집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대 거기에서 붙는 걸 회피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죠.

◇김용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준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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