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해달라" 외친 습격범…범행 전날 봉하마을서 '이 장면' 주목했나
김씨는 '사인해달라'며 접근한 뒤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재명 대표를 따라다니며 어떻게 해야 경호를 뚫고 가까이 갈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았던 걸로 보입니다. 범행 전날, 저희가 김해 봉하 마을에서 촬영된 영상을 분석해 보니 수많은 지지자 중 유일하게 사인을 요청한 한 시민만이 이 대표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초조한 듯 주변을 둘러보는 이 남성, 이재명 대표를 공격한 김모 씨입니다.
새해 첫날 김해 봉하 마을에 나타난 모습입니다.
이 대표 방문 1시간 전쯤 도착했습니다.
오른손을 계속 흔들면서 푸는 듯한 동작을 합니다.
그런데 이날 김씨는 이 대표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인파가 몰리자, 경호 인력이 일정 이상 접근 자체를 막았습니다.
[대표님이 이쪽으로 오실 것 같아요. {여기 지금 펜스 뒤로 가주세요.} 네.]
일반 시민이 가까이 다가가면 근접 경호원이 곧바로 제지했습니다.
멀리 손을 뻗어 악수만 청할 뿐입니다.
[도로는 좀 비워주십시오. 선생님 옆쪽에서 촬영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이날 지지자 가운데 유일하게 근접한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대표에게 한 10대가 사인을 요청하자 경호원이 막지 않습니다.
사인을 해주는 20초 동안 함께 서 있었습니다.
[우와…사인. 대박.]
김씨는 지난달 13일 부산 방문 등 이 대표 주위를 맴돌았지만 계속 근접에 실패해 왔습니다.
이 장면을 참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실제 범행 당일 웃는 얼굴로 사인해 달라 연이어 외쳤습니다.
[진정화/바른소리TV 대표 : (보통) 소리 지르지 않는데 소리치면서 2~3번 정도 사인해달라고…]
결국 공간은 생겼고 사인받는 척 다가선 뒤 오른손에 숨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나두잼TV' '락맨TV' '바른소리TV' '정양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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