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수도권에선 엄두도 못내던 일…“지방이 ‘기회의 땅’”
[KBS 창원] 함양군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이주 정착 프로젝트 사업을 2년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수도권에서는 엄두를 못냈던 기회를 잡은 청년들이 있는데요.
이들은 지방에서 꿈을 이루고, 지방은 또 이들 덕분에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 청년들, 만나볼까요?
한 찻집입니다.
부부가 나란히 출근하네요.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었던 부부는 2년 전 서울살이를 청산하고 연고가 없는 함양에 정착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인 차 전문점을 차렸습니다.
도시에서는 엄두도 못내던 일, 오래된 빈집 활용 공모사업에 뽑힌 덕분에 창업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공간과 사업비를 지원받아 비용 부담을 줄였습니다.
[김혜경·서지호/귀촌 2년 차 부부 : "사업을 시작하는 데 있어 버팀목 자금으로는 충분히 도움 될 만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는 그 덕분에 운영하는 데 자금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큰 도움이었어요."]
함양군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들의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청년 가게 12곳이 창업하면서 정착에 성공했습니다.
[임민규/함양군 미래발전담당관실 인구청년 담당 : "청년들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저희가 청년들이 창업한 경우 인테리어 비용 또는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빈집을 활용해 연 이곳은 특색있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다도도 배울 수 있습니다.
[김화수/함양군 함양읍 : "카페만 가다가 이런 곳이 생기니 되게 분위기도 좋고, 차 맛도 좋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이들은 꿈을 이뤘고, 제2의 인생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서지호 : "서울에 있을 때는 몰랐던 것들, 아는 만큼 사람이 보인다고 하지 않습니까. 환경도 다시 생각하게 됐고,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자연으로부터 받는 이 혜택들을 다시 공부하는 시간이 됐어요."]
어두운 시장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가게.
귀촌한 젊은 부부들이 최근 문을 연 주점입니다.
젊은 감성에 맞춰 공간을 직접 꾸몄는데요.
도시에서는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김호일·이유진/귀촌 2년 차 부부 : "귀촌해서 생활하다 보니까 하고 싶었던 일을 조금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 것 같고요. 전통시장 상권이 너무 죽어 있어서요. 이쪽에 우리가 한번 들어와서 불을 밝혀 보자 그런 취지로 해서 이곳으로 자리 잡게 됐어요."]
청년 창업 사업비를 지원받아 시장 입구 빈 창고를 개조했습니다.
함양의 특산물로 안주를 내고 지역의 술도 팔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백승진·강미선/귀촌 10년 차 부부 : "어르신들도 막걸리 한잔하러 갈 수 있는 장소, 젊은 청년들도 어디 가서 먹을 데가 없다. 그래서 시장에 뭔가 이런 게 하나 필요하다는 생각이 동일하게 있어서 이 주막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귀촌 후 지역에 자리 잡은 세 쌍의 부부가 뜻을 모았습니다.
협동조합을 만들었는데요.
주점 말고도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호일/귀촌 창업인 : "도시보다 기회가 훨씬 많은 것 같아요. 도전할 수 있는 것들도 많고, 기회도 많고, 그런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도시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도시였다면 할 수 없었던 일들.
오히려 지방이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이들은 말하는데요.
지역에서 새로운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정해 앞으로 나아가는 귀촌 부부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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