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을 與 김기현 독주? ‘박맹우 키즈’ 다크호스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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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앞두고 울산 6개 지역구에 예비 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울산 남을에서는 여당 도전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 지역은 얼마전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김기현 전 대표의 지역구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울산 내 안정권은 남구 갑을 2개 지역구 정도"라며 "김 전 대표의 공천은 한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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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前대표 잠행 끝 총선행보 나서
- 일각 尹과 멀어져 공천 배제 전망
- 보수 지지세 강해…전략공천 촉각
- 임현철 市 홍보실장 대항마 거론
22대 총선을 앞두고 울산 6개 지역구에 예비 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울산 남을에서는 여당 도전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 지역은 얼마전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김기현 전 대표의 지역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 6개 지역구 중 남을을 제외한 5개 지역구 모두 최소 1명의 국민의힘 후보가 등록했다. 그러나 남을의 경우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철회(국제신문 지난해12월 15일 자 5면 보도)한데 이어 김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구체적인 후보군이 전무하다. 이대로라면 김 전 대표가 다시 5선에 도전할 수 있겠지만 당내 분위기는 싸늘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반하면서까지 지역구 출마를 선택, 당 대표에서 물러난 김 전 대표가 당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의 복심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단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울산 내 안정권은 남구 갑을 2개 지역구 정도”라며 “김 전 대표의 공천은 한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과 공동으로 부산 울산 경남(PK) 등 지역의 현역 컷오프를 대체할 수 있는 인재발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내에서도 남구는 다른 곳에 비해 보수 지지세가 강해 여당의 ‘양지’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총선 때마다 남구 갑을 2개 지역구는 항상 여권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꼽힌다. 한동훈 비대위가 김 전 대표를 컷오프 시키고 의외의 인물을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에 정가에선 김 전 대표를 대체할 후보로 ‘박맹우 키즈’로 알려진 임현철 울산시 홍보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김 전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박맹우 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최측근으로, 남구의회 의장 등 재선 구의원과 시의원을 역임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를 요청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남은 기간 고심해보겠다”고 말했다. 공직자 사퇴시한은 오는 11일이다.
임 실장이 남은 일주일 동안 숙고 끝에 총선 출사표를 던질 경우 ‘김기현-박맹우 대리전’ 형태로 ‘리턴매치’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박 전 총장과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인지도면에서 임 실장의 중량감이 낮아도 박 전 사무총장은 내리 3선 울산시장을 역임하고 남을에서 재선 국회의원 지낸 만큼 지역 내 조직력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임 실장이 공식 등판할 경우 김 전 대표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임 실장이 충분히 맞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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