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었다”…퇴근길 묻지마 흉기 난동에 日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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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도쿄 번화가 지하철에서 20대 여성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승객 4명이 다쳤습니다.
이 지역은 16년 전에도,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7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라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문이 열려있는데도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시각, 열차 안에선 경찰관 여럿이 흰색 코트를 입은 여성 한 명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지하철 승객]
"무서워. 옆 차량에서 갑자기 사람이 달려와서…"
어젯밤 11시쯤 도쿄 JR 아키하바라 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20대 여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체포됐습니다.
여성은 가방에 갖고 있던 15cm 길이의 흉기를 꺼내 열차 내 승객들을 향해 휘둘렀습니다.
이 사고로 퇴근길 승객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중 3명은 가슴과 등, 오른팔을 각각 찔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된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어릴 적 학대를 받았다"며 "사람을 죽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범인은 피해자들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경시청은 이번 사건을 '묻지마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아키하바라 역은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 중 한 곳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관련 상점이 많아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JR아키하바라역 관계자]
"(이번 범죄는) 다시 있어서는 안 되고, (효과적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하고 연계해서 훈련 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아키하바라는 2008년 20대 남성이 행인 7명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현지에서는 치안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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