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뼈 깎는 자구계획"…금감원장, 태영에 최후통첩
[앵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남의 뼈를 깎는 자구책"이라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태영은 주말까지 대안을 내놓으라는 최후통첩도 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를 빌려 태영건설이 협력업체와 채권단 손실을 막기 위해 했던 최소한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복현 / 금감원장> "채권단은 태영 측의 진실성 있는 자구노력이 부족하다고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국도 워크아웃 신청 시 최소한의 자구책이 시작 직후부터 지켜지지 않는 데 대해 우려와 경각심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태영이 발표한 자구책에 대해선 "오너일가 자구계획"이라며, "뼈를 깎겠다더니 채권단 입장에선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며 질타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매각은 대주주 채무변제에 쓰고 남는 돈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 들었다고 했고, 에코비트 매각은 단기간에 성사될지 의문이라며 일일이 지적했습니다.
당국이 아닌 채권단 의견이라 전제하면서 SBS 대신 TY홀딩스 지분을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예정된 채권단협의회가 아니라 이번 주말까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이 태영건설에 지원됐다고 밝혔습니다.
매각대금 중 416억원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지분 매각 금액이라면서 사재 출연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워크아웃 절차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가운데 태영이 추가로 내놓을 자구책에 따라 앞으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태영 #워크아웃 #이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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