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어 항암치료 연기”…부실한 수급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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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필수 의약품, 항암 치료제 일부가 지난달 3주 동안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요,
어떻게 된 건지, 서주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의 한 대학병원 진료실 앞에 붙었던 안내문입니다.
항암 주사제인 '5-플루오르우라실'의 공급이 중단돼 정상적으로 투여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5-플루오르우라실'은 암세포 성장을 막아 유방암, 위암 등 다양한 암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필수의약품입니다.
국내 독점 공급 제약사의 위탁을 맡은 다른 제약사에서 공정 개선 작업 중에 문제가 발생해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이모 씨 / 위암 환자]
"두려웠죠. 생명을 가지고 제약사가 장난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가지고. 이대로 죽나 그런 생각도 들고…"
제약사들은 단순 생산 지연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식품의약처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위탁생산 제약사 관계자]
"그렇게 수익성이 있고 그런 약은 아니거든요. 환자를 위해서 그래도 공급을 꾸준히 하려하는 거고…"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는 처방 병원들에게서 재고 부족 하소연을 듣고서야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한국병원약사회 관계자]
"작은 함량으로 근근이 급한 불만 끄는 식으로 하는 병원도 있었고, 아예 품절이 돼가지고 약이 없어서 일단은 환자 진료 일정을 미뤄둔 그런 병원들도 있었고…"
3주 가량 이어진 공급 차질 사태는 지난달 말 정상화됐지만 필수의약품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이은원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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