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 기소…“정경유착·금권선거 최종 수혜자”

[앵커]

이른바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됐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금권선거와 정경유착 범죄라고 밝혔고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정치적 보복이자 별건 수사라며 법원에서 무죄를 이끌어내겠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기소됐습니다.

지난해 4월 압수수색으로 본격 수사가 시작된 지 아홉 달 만입니다.

송 전 대표의 혐의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먼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돈 봉투 6,650만 원을 당 내에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최종 의사결정권자이자 최대 수혜자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의 근간을 위협하는 매표 행위로 헌법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중대범죄"라고 밝혔습니다.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7억 6,300만 원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4천만 원의 뇌물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공익법인인 연구소 후원금이 사실상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다며 후원금을 낸 기업인의 현안을 선거 공약으로 추진하기도 한 '정경유착'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송 전 대표 측은 정치적 보복이자 별건 수사라며 "검찰의 허위 주장을 논리적, 사실적으로 반박하고 법리적으로도 무죄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8일 : "검찰이 100여 회 압수수색으로 꾸며낸 증거를 법정에 제출하면 법정에서 다투겠습니다."]

송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긴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을 줄소환하는 한편 돈 봉투의 사용처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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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