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미제' 다방 살인사건…DNA 증폭 감식에 덜미

2024. 1. 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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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울산에서 다방 여주인을 살해하고 시신에 설탕까지 뿌리는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르고 잠적한 범인을 12년 만에 잡았습니다. 당시 여주인 손톱에 남아있던 범인 피부조직이 유일한 단서였는데, DNA 감식기술을 통해 남성을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여관에서 수갑을 채운 남성을 끌고 나옵니다.

12년 전 울산의 한 다방 업주를 살해한 50대 남성 피의자입니다.

남성은 여주인 혼자 있던 다방에 들어가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사위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는데, 여성은 발견 당시 옷이 벗겨진 채 하얀 설탕이 온몸에 뿌려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주변인과 CCTV를 탐문하고 다방 잔들도 확인했지만, 지문이 남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유일한 단서는 피해자 손톱 밑에 남은 범인 유전자였습니다.

12년 전에는 남녀의 유전자가 섞여 있어, 남성의 미세한 유전자를 감식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 'DNA 증폭 기술'로는 잡아낸 겁니다.

남성이 1년 뒤 또 다른 다방 여 주인을 폭행해 구속되면서 DNA가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방경배 / 울산경찰청 강력계장 - "여주인 살해사건 피의자를 DNA 재감정, 과거 행적 및 주변인 탐문수사, 프로파일러 범죄 분석 등을 통해 사건 발생 12년 만에 검거했습니다."

피의자는 검거 직후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프로파일링으로 심리적 압박을 가하자 모든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 이은지 영상제공 : 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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