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학사, 급식 재료 알고 봤더니…“검수 소홀”
[KBS 창원] [앵커]
경남도민 대학생 자녀의 수도권 기숙사인 '남명학사 서울관'에서 당초 계약과 달리 값싼 급식 재료가 장기간 공급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와 위탁 운영기관은 추가 조사에 나서는 한편,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으로 진학한 경남 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경상남도가 만든 '남명학사 서울관'.
3백 명에 이르는 경남도민 자녀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계약 기준과 다른 값싼 급식 재료가 장기간 납품된 사실이 최근 경상남도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계약 내용과 다르게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가 중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로, 유명 제조업체 우유가 값이 더 저렴한 우유로 바뀌어 공급된 것입니다.
감사에서 적발된 식재료는 두부와 우유를 비롯해 식용유 등 공산품 67개 품목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납품됐는데, 실제 계약 금액보다 2천만 원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종궐/경상남도 감사위원장 : "(해당 사안은) 이번 종합 감사에서 적발된 사항이며, 경상남도 출자 출연 기관에 대해 어떤 비리도 일벌백계하겠다는 것이 경남도의 방침입니다."]
남명학사 서울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경상남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식자재 검수 업무를 맡은 영양사가 다른 품목의 식자재 납품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달 안에 자체 조사를 통해, 농축산물 등 계약 기준에 어긋나는 식재료가 추가 납품됐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남명학사 서울관의 감사 내용을 감독 부서에 통보하는 한편,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수홍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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