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새로운 왕자님" 이강인, 슈퍼컵 맹활약에 "엔리케의 간판스타" 인정...아시안컵 차출은 "뼈아픈 공백"

이현석 2024. 1. 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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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SNS 캡처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이강인의 맹활약에 그를 파리 생제르맹(PSG) 간판스타로 인정하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스페인의 아스는 4일(한국시각) 'PSG의 새로운 왕자'라며 이강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강인은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PSG의 올 시즌 첫 트로피가 달려있는 이번 슈퍼컵 경기를 위해 이강인은 아시안컵 차출 시기까지 조율하며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미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마련되는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강인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슈퍼컵 경기를 뛰고 싶다고 요청했고, 감독이 허락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PSG는 이강인을 슈퍼컵 경기에 출전시키기 위해 설득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강인도 결국 슈퍼컵 경기까지 소화하고 팀을 떠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강인은 이번 슈퍼컵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이 남아야 했던 이유를 증명했다.

이강인은 선제골로 PSG가 경기를 쉽게 풀어갈 활로를 뚫었다. 전반 3분 비티냐의 롱패스가 우측에 위치한 뎀벨레에게 향했다. 뎀벨레는 곧바로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강인을 향해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이강인은 왼발로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으며 툴루즈 골망을 흔들었다. 해당 득점은 이강인의 PSG 소속 첫 득점이자, PSG가 2024년에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이후 이강인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공격에서의 센스를 선보였다. 특히 전반 35분에는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이후 곧바로 시저스킥을 시도하며 툴루즈 골문을 노렸다. 아쉽게 정면으로 향하며 골키퍼에게 잡혔지만, 이강인의 폼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AFP연합뉴스

이날 경기 결승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인터셉트 2회, 공 경합 성공 4회 등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으며, 리그앙도 이강인이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음을 알리며 개인 트로피를 장면을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활약상에 스페인 언론까지 박수 부대에 합류했다. 아스는 '이강인은 슈퍼컵 MVP를 수상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이강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아스는 '지난여름 PSG의 큰 결정 중 하나는 소속 스타들을 내보내고 팀적으로 강조된 팀을 만드는 것이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도 팀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체계를 강조해 반복했고, 이 새로운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이강인 영입이었다. 그가 2200만 유로에 파리에 도착한 것은 스페인 축구가 아닌 프랑스 축구를 위해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도착 이후 곧바로 파리에서 인기 있는 현상이 됐다.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는 PSG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인 음바페를 능가하는 역사적인 최고치에 이르렀다. PSG 서울 매장은 아시아 투어에서 대성공을 거뒀고, 이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확실한 신호탄이 됐다'라며 이강인의 인기를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 유력 기자 파브리스 호킨스가 "현재 매장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로도 이강인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라고 인정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달리고 있다. 이강인은 시즌 개막 후에는 음바페를 유니폼 판매량에서 제쳤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일부 매체들은 이강인의 PSG 합류가 아직 반시즌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확실한 히트작이라고 평가를 남겼다.

리그앙 사무국도 'PSG 이강인은 언더커버 슈퍼스타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PSG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의 이름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로 계속 몰리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의 존재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유용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그는 PSG가 아시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2세인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는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가 되어 한국대표팀 스타 손흥민의 뒤를 이을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라고 차세대 아시아 대표 스타라는 평가까지도 남겼다.

AFP연합뉴스

이강인의 활약에 대한 엔리케 감독의 칭찬도 주목했다. 아스는 '그의 활약이 기쁜 엔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그의 다재다능함이 PSG의 강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윙어, 가짜 9번, 미드필더 등으로 뛸 수 있으며, 왼발을 통해 항상 차이를 만들어낸다'라고 기량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다만 당분간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은 모습은 보기 어렵다. 이강인은 1월 12월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떠난다. 이강인이 그간 PSG에서 미드필더와 공격 가리지 않고 엔리케 감독의 해결책이 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탈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아스는 '이강인은 동료들과 환상적인 연계를 보여주고, 서로를 훌륭하게 이해하는 음바페와의 팀워크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안컵 합류로 마지막 경기가 되는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이었고, 한국 대표팀 합류로 다가오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결장할 수도 있다. 이강인을 한 달간 놓치고 겨울 이적시장에 나서야 할 수 있는 PSG에게는 뼈아픈 공백이다. 그는 이미 엔리케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엔리케는 그를 끊임없이 칭찬했다'라며 이강인의 활약 이후 이탈이 PSG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의 활약상과 함께 음바페와 함께 PSG를 이끌 차세대 간판스타라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아시안컵으로 인한 이강인의 공백에 PSG가 어떻게 대응할지, 아시안컵 이후 이강인의 입지는 어떻게 변할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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