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텃밭' 광주행에 경찰 밀착경호…'이재명 피습' 여파(종합)

차지연 2024. 1. 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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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4일 광주 방문에는 경찰 경호가 이례적으로 강화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을 근접 경호했으며 주요 방문지마다 수십명의 경찰이 경계 태세를 갖췄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오늘 광주 방문 때 기차역에서 경찰 경호의 강도가 높았던 것은 바로 전날 발생한 한 위원장에 대한 살해 위협사건 등을 감안한 경찰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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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력 280명 이상 동원…동선 따라다니며 韓 에워싼 모습도
與 "경찰에 경호 최소화 요청"…'빨간마스크' 당원들 경호 자원봉사
강화된 경호속 이동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4.1.4 iso64@yna.co.kr

(서울·광주=연합뉴스) 이유미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4일 광주 방문에는 경찰 경호가 이례적으로 강화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을 계기로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경호 강화 방침이 내려진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이날 한 위원장의 방문지가 민주당 텃밭인 광주라는 점에서 경찰이나 당 차원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에서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내린 한 위원장은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한 위원장이 역사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면서 수십 명의 경찰에 에워싸인 모습도 언론에 포착됐다.

첫 행선지인 광주제일고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는 경찰 30여명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대열을 갖춰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이곳에서 중년 여성 3명이 "한동훈 화이팅"을 외치며 한 위원장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비켜주세요"라며 막아서기도 했다.

다음 방문지인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한 위원장에게 항의하는 시민도 일부 있었지만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한 70대 여성은 한 위원장이 5·18묘지의 무명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을 때 "여기가 어디라고 와"라고 고함치는 등 소란을 피웠으나 곧바로 경호 인력이 제압했다.

한 위원장이 참배를 마치고 언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때 한 시민은 '김건희 특검·윤석열 탄핵' 손팻말을 들고 "김건희 특검"을 외쳤다.

보수 유튜버들과 지지자 수십명은 5·18 묘역에서 "한동훈 화이팅"을 외치며 악수를 요청했다. 유튜버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경찰과 당직자들이 저지하면서 잠시 충돌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선 '한동훈 위원장님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 훈사모'라고 적힌 지지자들의 현수막과 '헌법 전문 수록하라'는 글귀의 현수막이 동시에 눈에 띄었다.

5·18민주묘지 찾은 한동훈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들어서고 있다. 2024.1.4 [공동취재] iso64@yna.co.kr

이날 한 위원장의 광주 일정에는 광주경찰청 소속 기동대 4개 중대, 약 280여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이에 더해 5개 경찰서 정보과 등 경찰 인력도 경호에 나섰다.

경찰은 한 위원장을 근접 경호했으며 주요 방문지마다 수십명의 경찰이 경계 태세를 갖췄다.

빨간 마스크를 쓴 일부 당원들은 한 위원장의 일정을 따라다니며 자원봉사로 자체 경호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 '국민의힘이 경찰에 경호 강화를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국민의힘은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에서 경호 강화와 관련해 문의가 있었으나,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이날 한 위원장 경호에 대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오늘 광주 방문 때 기차역에서 경찰 경호의 강도가 높았던 것은 바로 전날 발생한 한 위원장에 대한 살해 위협사건 등을 감안한 경찰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이 즉시 자제를 요청했고, 이후 청주 등 일정에서는 경찰 경호 인력이 대부분 철수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를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악의적 선동을 하려는 민주당식 흠집 내기 수법이 또다시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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