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사용 안 하면 알림문자”…고독사 증가 속 예방대책 주목
[KBS 대구][앵커]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는 노인뿐만 아니라, 청년과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독사 예방을 위해 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회복지사들이 혼자 사는 60대 여성의 집을 찾았습니다.
이 여성의 휴대전화에 안심 서비스 앱을 설치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도록 휴대전화 사용이 없으면, 가족들에게 긴급 문자를 발송하는 앱입니다.
1인 가구가 위급 상황에 놓였을 때 보다 빨리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 겁니다.
[김영환/대구 달성군청 복지연계팀장 : "50, 60대 고독사가 많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적으로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대구 달서구와 수성구도 얼마 전 이 앱을 도입했는데, 청년과 중장년층의 고독사 위험을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 "개인정보 유출 그런 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어서."]
고독사 문제는 지금까지 1인 노인 가구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체 고독사 인구 가운데 20대에서 60대까지, 청년과 중장년층 비율이 대구 76%, 경북 86%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독사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접근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진숙/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은둔형 외톨이로 고립이 시작된 청년들이 이제는 중장년화 돼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고."]
대구·경북지역의 고독사는 2021년 304건으로, 5년 전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사회와 고립된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를 막기 위한 시도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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