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출고가 내렸는데…여전히 높은 식당가 소줏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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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출고가 몇 백 원 내렸다고 식당에서 판매가를 내릴 수는 없죠. 인건비와 임대료, 공공요금,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음식 메뉴도 진작에 올렸어야 하는데, 손님이 끊길까 주류로라도 마진을 남겨야 합니다."
대전 서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정부의 국산 주류 세금 부과 기준 완화에 따른 소주 출고가 인하에도 식당 내 판매가 인하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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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소주 한 병 1260원…반면 지역 식당가선 한 병 6000원까지도
자영업자 "소줏값 인하 예정 없어…음식 메뉴 가격 못 올려 소주로라도 마진"
"소주 출고가 몇 백 원 내렸다고 식당에서 판매가를 내릴 수는 없죠. 인건비와 임대료, 공공요금,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음식 메뉴도 진작에 올렸어야 하는데, 손님이 끊길까 주류로라도 마진을 남겨야 합니다."
대전 서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정부의 국산 주류 세금 부과 기준 완화에 따른 소주 출고가 인하에도 식당 내 판매가 인하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얼마 전 출고가 인상 소식에 소주 가격을 6000원까지도 인상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정부 개입으로 인해 그나마 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1480원에서 1330원으로 10.1%(150원) 인하했다. 1년 전인 1380원보다도 50원 저렴한 가격이다.
같은 용량의 진로이즈백은 1400원에서 140원 내린 1260원으로, 10.0% 하락했다. 처음처럼은 1380원에서 1320원, 새로는 1290원에서 1260원으로 각각 내렸다.
편의점에서도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날이 기존 소비자가 2100원에서 1900원으로 9.5% 인하, 진로이즈백 10.0%(2000원→1800원), 처음처럼 2.6%(1950원→1900원) 등으로 가격을 낮췄다.
이는 정부의 국산 주류에 대한 세금을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국세청은 지난달 17일 국산 주류에 세금 부과 기준을 낮추는 제도인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해 소주에 매겨지는 세금을 10.6% 인하했다.
하지만 지역 식당가에선 소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 시내 식당 및 주점 내 소주 가격은 대부분 병당 5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6000원까지 받는 곳도 적지 않다.
이처럼 정부의 개입에도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소줏값 인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참이슬 출고가를 6.95% 인상했으며, 롯데칠성도 올해부터 처음처럼과 새로를 각각 6.8%, 8.9% 인상했다. 세금 인하 비율만큼 소비자가가 저렴해지지 않은 이유다.
지역 한 주류 납품업체 관계자는 "소줏값 상승의 원인이 단순 원가 인상에만 있지 않기 때문에, 출고가 인하에도 소비자가 변동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출고가 하락에 따라 납품가도 하락하니 납품업체의 마진은 똑같다. 반면 자영업자 마진은 높아지고, 소비자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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