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충돌’ 하네다 공항 교신 기록 공개
[앵커]
지난 2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일어난 항공기 충돌 사고 직전, 당시 관제탑과 두 항공기가 주고받은 교신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교신 내용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항공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한 하네다 공항사고.
왜 한 활주로에 두 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진입했는지가 가장 큰 의문점입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사고 직전 관제사와 조종사들이 나눈 교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17시 44분 관제사는 일본항공 516 여객기에 활주로가 비었다고 알리고, 여객기 조종사는 착륙이 준비됐다고 대답합니다.
이로부터 10초 후, 이번에는 관제사가 해상보안청 항공기 JA722A편에게 정지위치 C5로 지상이동하라고 지시하고, 해상보안청 항공기 조종사는 C5로 이동하겠다고 답합니다.
활주로의 도면을 보면 C5 지점은 활주로에 들어서기 전 대기하는 선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C5 지점을 넘어 활주로 안으로 진입했고, 이후 착륙하던 여객기와 충돌했습니다.
[히로유키 고바유시/전 일본항공 조종사 : "관제사와 조종사 간의 의사소통에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관제사의 지시는 적절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이토 데쓰오/일본 국토교통상 : "사고원인의 규명에 직결되는 하나의 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세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일본 항공당국은 해상보안청 항공기 블랙박스와 음성기록장치도 회수해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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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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