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도 대전은 분양 가뭄…상반기 분양 기대 반 우려 반

이태희 기자 2024. 1. 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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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분양 시장이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문화 2구역 등 올 상반기 지역 분양 일정을 주목하는 반면 최근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부실과 악성 미분양 증가에 따른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이처럼 올 상반기 지역 분양 시장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으나, 수월한 분양이 이뤄질진 미지수다.

더욱이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지역에서 증가 추세라는 점도 올 분양 시장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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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대전지역 분양 예정 0건…이월 물량에도 분양 버티기
올 지역 1만 3138세대 분양 예정…문화 2구역 등 분양 예상
고금리·PF 등에 지연 전망 vs 자금 조달 위해 분양 나설 수도
사진=대전일보DB

대전지역 분양 시장이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문화 2구역 등 올 상반기 지역 분양 일정을 주목하는 반면 최근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부실과 악성 미분양 증가에 따른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대전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전년 이월된 상당 물량이 연초 공급에 나서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 지역 분양 시장의 침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이달 중 전국엔 총 2만 381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저조한 시장 분위기에 올 4월 총선 반등을 노리며 이른바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분양을 미뤘던 일부 단지들이 연초 숨 고르기 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지역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1만 3138세대로 나타났다.

지역 재개발 사업들은 총선을 전후로 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중구 문화2구역과 서구 도마·변동1구역은 3월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구 문화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문화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은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39-84㎡에 총 749세대(일반분양 497세대)로 구성된다. 현재는 철거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마·변동1구역은 서구 가장동에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79세대(일반분양 136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처럼 올 상반기 지역 분양 시장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으나, 수월한 분양이 이뤄질진 미지수다.

고금리와 경기 불안, PF 부실 여파 등의 영향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앞서 지난해 대전시는 2023년 한 해 동안 아파트 일반분양 1만 7503세대가 공급될 것이라 발표했으나 실제 공급은 16.15%에 그쳤고, 일부 단지에선 미분양이 속출하기도 했다.

더욱이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지역에서 증가 추세라는 점도 올 분양 시장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일부 단지에선 분양을 또다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에서도 총선 등을 고려, 분양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시행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분양이 속출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 부동산 PF 대출 이자 등 상환 대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일부 분양 물량은 늦춰질 가능성도 있으나, 총선 전후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가피하더라도 자금 조달 난항에 분양을 밀어붙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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