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폭발로 100명 가까이 사망…“미국·이스라엘 관여 안 해”
[앵커]
미군에 의해 암살된 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추모식에서 대형 폭발로 100명 가까이 숨지자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배후로 의심하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정부는 자신들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슬람 무장단체, IS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3일, 이란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미군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리던 곳이었습니다.
폭발 당시 수 만 명의 추모객이 모여 있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란 정부는 사망자 수를 103명에서 최소 95명으로 정정했지만 중상자가 많아 피해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란 정부는 이번 폭발 사고를 테러로 규정하면서 배후로 이스라엘과 미국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이스라엘에 경고합니다. 당신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번 폭발 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몇 가지 무책임한 주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폭발 사고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또 이스라엘도 폭발사고와 관련됐다는 증거나 정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한 고위 당국자는 이번 폭발을 테러로 지칭하며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가 과거에 했던 것과 같은 유형의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무인기 공습을 하자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보복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이란에서 테러가 의심되는 대규모 폭발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중동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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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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