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 이어져

손봉석 기자 2024. 1. 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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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4일 퇴임을 했다. 그는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진주 출마를 예고했다. 경남도 제공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4일 퇴임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오는 5일 자로 공식 퇴임하는 그는 제22대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진주을 선거구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인 김 부지사는 2022년 7월 경남도 경제부지사에 취임해 1년 6개월 동안 재직했다.

오는 4월 10일 치뤄질 22대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출마를 희망하는 경남 지역 공직자들 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선거에 출마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120일 전까지, 국가공무원·지방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떄문이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까지, 일반 공무원은 오는 11일까지 직을 그만둬야 한다.

밀양시장에 3번 당선이 된 박일호 전 밀양시장은 경남 시장·군수 18명 중 유일하게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11일 사임 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다. 김석기 전 김해시 부시장은 지난해 12월 22일 명예퇴직 후 창원성산 선거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찰 공무원 중에는 한상철 경남경찰청 홍보담당관이 양산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2월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한 담당관은 1월 31일 정식으로 명예퇴직을 한다. 출마 자유를 보장하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공무원이 공직선거법이 정한 기한 내에 사직원을 내면,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예비후보 자격으로 제한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는 오는 5일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박용호 전 창원지검 마산지청장도 지난해 10월 17일 사직서를 낸 후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다. 현직 부산고검 검사 신분인 그는 사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출직 지방공무원도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를 했다. 국민의힘 박춘덕 전 경남도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 진해구 선거구 도전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경남도의회 의장은 박 전 의원이 낸 사직원을 수리했다. 박춘덕 전 도의원은 경남도의원 64명 중 이번 총선에 나서고자 사퇴한 첫 사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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