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범에 1억원 손해배상 청구한다…"CCTV 110대 추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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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낙서범에게 총 1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액이 청구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020년 지정문화유산에 대한 낙서 등 훼손 행위에 대한 원상 복구 명령 및 비용 청구를 위해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4일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담장의 스프레이 낙서에 대한 응급 복구를 마치고 현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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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복구 공정률 80% 완료
장비·소모품 2천여만원…인건비도 청구
국가유산 훼손 금지 콘텐츠 제작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낙서범에게 총 1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액이 청구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020년 지정문화유산에 대한 낙서 등 훼손 행위에 대한 원상 복구 명령 및 비용 청구를 위해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이번 사례는 관련 법 개정 후 첫 손해배상 청구 사례다.
문화재청은 4일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담장의 스프레이 낙서에 대한 응급 복구를 마치고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낙서로 인한 훼손 사건이 발생한 지 19일 만이다. 이번 작업(1단계)은 동절기와 담장 위치별 석재의 상태를 고려해 스프레이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응급복구 위주로 추진했다. 이후 담장의 표면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거친 후 보존처리 작업(2단계)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현 시점의 공정률은 80% 가량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향후 훼손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최 청장은 “이번 사건의 행위자들에 대해 수사와 재판이 마무리되는 대로 복구하는 데 든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해배상은 처음 낙서를 남긴 10대 남녀와 이어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20대 등 3명 모두에게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훼손 행위에 대한 문화재청의 강경한 입장을 이번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서 보여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복궁 외곽담장에 기존 14대인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20대 더 추가한다. 4대 궁과 종묘, 사직단의 외곽 담장까지 총 11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훼손 테러가 발생한 경복궁은 인적이 드문 야간 시간대에 자율적으로 2∼4회 이뤄지던 순찰을 8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문화재청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낙서 등 국가유산에 대한 훼손을 금지하는 콘텐츠를 제작·게시하고, 인식 개선 콘텐츠와 안내책자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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