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뚝`… 서학개미, 테슬라 엑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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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랠리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새해 들어 급락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즉 '서학 개미'들도 발을 빼는 분위기다.
4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1~4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매도한 종목은 테슬라로 총 거래금액은 2억299만달러(2659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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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 단골 ETF 종목도 영향
3대 지수 하락 등 투자심리 위축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랠리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새해 들어 급락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즉 '서학 개미'들도 발을 빼는 분위기다.
4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1~4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매도한 종목은 테슬라로 총 거래금액은 2억299만달러(2659억원)다.
매수 금액에서 매도 금액을 뺀 순매도 금액은 1532만4000달러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201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이 외에도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58억원), 애플(97억원), 알파벳(58억원) 등 빅테크 기업 위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단골 매수 종목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를 1711만5585달러(224억)어치 팔아치웠다.
해당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나스닥 지수 급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 보관 금액은 지난달 말 680억2349만달러에서 이달 2일 기준 661억377만달러로 3%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의 개인 투자자 매수 흐름을 살펴보면 차이가 더욱 극명하다.
이 기간(2~4일)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6411억원, 46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미국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배경으로는 미국 증시의 약세가 꼽힌다.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데 이어 3일(현지시간)에도 역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0.80%, 0.76%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1.18% 급락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시장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의견 차가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3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6번(1.50%포인트)가량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 생각과는 달리 경제 여건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은 연준 금리를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나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며 "미국 통화정책은 2분기 금리인하 논의 이후 하반기를 기점으로 4회가량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적인 변동성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 부담과 앞서나간 통화정책 기대가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지만, 공고해질 디스인플레 기조 속 실적 모멘텀이 극대화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대기 수급이 많기에 되돌림은 매수 기회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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