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코로나19 증후군에 따른 ‘피로감’…“원인 찾았다”

임태균 기자 2024. 1. 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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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코로나19 증후군(Long COVID)의 주된 증상 가운데 하나인 '피로감'의 원인이 '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저하'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 관계자는 "피로감을 느끼는 원인이 생물학적 문제라는 점이 명확히 밝혀진 것"이라며 "근육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뇌가 생각하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연구는 브레인 포그나 기억상실‧피로감 등 다양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증상의 원인을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열쇠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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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코로나19 증후군(Long COVID)의 주된 증상 가운데 하나인 ‘피로감’의 원인이 ‘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저하’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토콘드리아는 저장된 에너지를 생명활동에 필요한 형태로 변화시키는 ‘세포 속 발전소’ 역할을 하는 세포 내 기관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의료센터(UMC) 연구팀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 25명과 건강한 대조군 21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실험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4일(현지시각) 게재됐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은 아직 객관적인 진단기준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기침·가래·피로감·인후통·두통 등 새롭게 생긴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 경우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1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증상은 100개가 넘는다. 피로·두통·후각상실·미각상실·기침·호흡곤란에서부터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멍하면서 집중이 어려워지는 브레인 포그(Brain Fog)나 기억상실·위장장애·근육통과 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박동이 느껴지는 심계항진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로감’과 ‘운동후 불쾌감(Post Exertional Malaise‧PEM)’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환자 25명과 대조군 21명 등 총 46명에게 실내자전거를 활용한 운동부하테스트를 실시했다. PEM은 두통이나 인후통, 몸을 가눌 수 없는 무기력감이 주로 나타나며 격렬한 운동이나 정신적 활동 후 발생한다.

또 연구팀은 테스트 1주일 전과 1일 후 연구 대상자들의 혈액과 근육조직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들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폐와 심장의 기능 자체는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지만, 근육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유의미하게 떨어져 에너지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 관계자는 “피로감을 느끼는 원인이 생물학적 문제라는 점이 명확히 밝혀진 것”이라며 “근육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뇌가 생각하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연구는 브레인 포그나 기억상실‧피로감 등 다양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증상의 원인을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열쇠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을 바탕으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치료를 위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저하를 완화할 수 있는 후속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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