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로 보는 경제] 지난해 세계 미술품 낙찰가 톱5

한경진 기자 2024. 1.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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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의균

최근 미술 시장은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매수 심리는 가라앉고, 거래량도 급감했다. 이에 수집가들은 모험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하며 유명 예술가의 기성 작품에 투자하는 추세다.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낙찰액이 높은 작품 목록을 살펴봐도 그렇다.

낙찰액 1위 작품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3940만달러(약 1800억원)에 낙찰된 파블로 피카소(1991~1973)의 초상화 ‘시계를 찬 여인’(1932)이다. 피카소 작품 중 역대 둘째로 높은 가격으로, 피카소의 뮤즈이자 비밀 연인이었던 마리 테레즈 윌터를 그렸다. 이어 2위는 지난해 6월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억850만달러(1400억원)에 낙찰된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부채를 든 여인’(1917~1918). 클림트가 1918년 사망했을 때 여전히 스튜디오 이젤 위에 올려져 있었던 마지막 작품이다. 역대 클림트 작품 가운데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3위는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7400만달러(960억원)에 낙찰된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수련이 있는 연못’(1917~1919)이다. 4위와 5위는 각각 6700만달러(870억원) 낙찰액을 기록한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의 ‘나일강’(1983)과 5320만달러(690억원)에 낙찰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터제 호수의 섬’(1901~1902)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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