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현대캐피탈…진순기 감독대행, “순위 싸움은 아직”
남자배구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41) 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가 안정화 됐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21일 9시즌째 동행하던 최태웅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진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된 현대캐피탈은 이후 한국전력과 2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한 뒤 선두 우리카드까지 잡아내며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상승세를 조금 더 이어가면 중위권 도약도 가능한 상황. 현대캐피탈은 현재 승점 25점(7승13패)으로 리그 6위다. 진 대행은 그러나 ‘순위’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순위 싸움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에서 처음 ‘감독’ 역할을 하는 진 대행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작전타임’이라고 한다. 진 대행은 “수석코치를 할 때는 의견을 전달하는 입장이었는데, 이젠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3경기 동안 작전타임을 해보니까 타이밍 등 감독님들만의 노하우와 철학이 있는 것 같다. 저에게는 아직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사령탑으로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젊은 감독’이라는 장점을 살리려고 애쓰고 있다. 진 대행은 “선수들이 어렵지 않게 느끼도록 장난도 먼저 한다”며 “동기부여를 위해 개인 면담을 하고 있고, 중요한 상황에서는 고참 선수들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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