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옹호하다 "부산엑스포 국민 책임" 실언 박수영에 민주 "국민에게 책임전가" 공세

조원호 기자 2024. 1. 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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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국민도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 "유치 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야당이 방 장관의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박 의원은 "국회에도 엑스포 특별위원회가 존재했다.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면서 "외교부나 산업부 장차관들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의원들 비롯해 정치권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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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부산엑스포 공방 설전
박, 신상발언 통해 즉각 해명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국민도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 “유치 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주었던 국민이 무슨 책임이 있다는 말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김정록 기자


앞서 여야는 전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단장을 맡았던 방문규 현 장관의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당시 야당이 석 달만에 인사청문회가 다시 이뤄진 점을 지적하자 박 의원은 “이미 떠나간 사람에 대해서 자꾸 왈가왈부해봐야 오늘 인사청문회를 여는 의미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며 “전임 문재인 정권 때도 총선을 위해 장관들 중 8명을 차출했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이 차출되는 상황에서 꼭 몇 사람을 찍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이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는)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이 차출되고, 그만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꼭 몇 사람 찍어서 사람들한테 책임을 묻는 것은 미래를 얘기하기 위해서 모인 이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얘기라고 생각을 한다”고 거듭 이날 인사청문회 취지를 설명했다.

문제의 발언은 그 다음 발언에 나왔다.

야당이 방 장관의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박 의원은 “국회에도 엑스포 특별위원회가 존재했다.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면서 “외교부나 산업부 장차관들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의원들 비롯해 정치권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도 함께 언급되자 민주당 신영대 의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이에 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즉각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발언을 정정했다. 그는 우선 “위원장께서 추가발언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 곧바로 정정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제가 준비되지 않은 발언을 하다가 ‘국민’이라는 단어를 언급했지는 정확하게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만약에 신 의원이 지적해 주신대로 제가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제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 모두가 책임이 있는 이유는 부산엑스포 유치는 2018년 문재인 정권 때 시작됐지만 추진을 잘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급속하게 추진을 하다가 보니까 성과를 많이 못 냈다 이런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취임 3개월 만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방문규 장관을 옹호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어처구니없다”면서 “국정 공백을 나 몰라라 하며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출마하겠다는 뻔뻔한 장관을 두둔하겠다고 국민을 욕보이냐”고 공세를 가했다.

아울러 “국민께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지와 성원을 보낸 것이 잘못이냐”면서 “정말 국민의힘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국민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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