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신당 술렁이던 민주당... 이재명 피습에 ‘쾌유 집중’ [총선 관전포인트]
이낙연 신당 창당 초미의 관심 속
사건 터지자 안위 걱정 분위기 전환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으로 술렁이던 경기 지역 정치권이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 피습 사건이 터지자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윤석 전 시흥시장은 4일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 대표의 건강에 큰일이 없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역사와 시스템이 있는 당인 만큼, 이번 결과를 지도부가 바로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과 함께 부적격 판정을 받은 최성 전 고양시장은 판정에 반발하며 지난해 12월 26일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앞서, 김 전 시장과 최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19일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이 대표의 최측근인 조정식 사무총장(시흥을)과 한준호 전 홍보위원장(고양을)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었다.
부적격 결과에 대해 당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은 당시 “부적격 결정 사유를 보면 검증의 잣대가 공정한지, 친명에 의해 사유화된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고, 일각에선 비명계가 대거 포진한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공천 학살’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도 지난해 12월 24일 회동하며 공천 잡음으로 인한 당 상황에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지난 2일 습격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공천과 신당으로 술렁이던 지역 정가의 공기는 사뭇 달라졌다. 무엇보다 이 대표의 안위를 우선한 것이다.
김 전 시장은 “지도부에게 공천 관련 수정 요구를 계속하겠다”면서도 “이 대표의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쾌유를 빌며 흐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도 이날 “다들 사태를 주시하면서 이 대표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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