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모든 유저 아우르는 클래식 MMORPG 만들겠다"

김영찬 기자 2024. 1. 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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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경계가 없는 글로벌 전장 구현...성장과 협동의 재미 극대화
- 최광태 테크티컬 디렉터, 신현근 PD,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 정석우 비즈니스 디렉터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은 아이템 획득과 거래, 성장과 협동의 재미를 극대화한 정통 하드코어 MMORPG다. 글로벌 원빌드로 지역 간 경계가 없는 글로벌 전장 구현을 목표로 잡았다.

4일 카카오게임즈는 롬 출시에 앞서 한국, 대만 공동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가 환영사를,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과 최광태 레드랩게임즈 테크니컬 디렉터, 정석우 레드랩 게임즈 사업 팀장이 Q&A를 진행했다.

레드랩게임즈는 2021년 '월드 와이드 K-RPG'라는 슬로건 아래 출범한 MMORPG 전문 개발사다. 20년 이상의 경력과 '에오스 레드'의 국내외 서비스 핵심 인력들이 모여 설립했다.

신 대표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과 아이템 가치 보호 정책을 최우선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매월 'PD 브리핑'으로 이슈와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거시적 관점의 운영을 위해 단일 서버 방식의 보수적인 서버 증설 정책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롬은 글로벌 유저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를 구현하고자 영지전과 대규모 공성전, 크로스월드 기반의 군주전 등 글로벌 통합 전장을 구현했다. 

또한 자유 경제를 위해 '소포 시스템', '서버 거래소', '월드 거래소' 등을 마련했다. 코스튬, 가디언 등 핵심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봉인 시스템을 추가해 자유로운 거래 경제를 극대화했다.

롬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유저 피드백을 받아 서버 및 시스템을 점검하고 올해 1분기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 공식 트레일러

 

Q. 출시 전부터 글로벌 전장을 강조했다. 각 국가별 차이점과 특징을 반영한 것인가?

국가별로 주력 장르는 다르다. 각 국가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기보다는 하드코어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동시에 하드코어한 게임 시스템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게이머 성향에 맞는 시스템과 환경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Q. 지난해 MMORPG 장르와 관련한 표절 시비가 있었다. 롬은 표절에서 자유로운가?

롬은 기본적으로 MMORPG 구성 요소를 따라가고 있다. RPG의 공통된 문법에 충실했다고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법률적 필터링은 끝마친 상태다.

 

Q. 초기 서비스 대상 국가는 어디인가?

구글플레이 게임즈를 활용하는 만큼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는 아시아 권역 10개 국가를 대상으로 먼저 열고, 추후 네트워크와 레이턴시를 검증해나갈 방침이다.

Q. 레드랩게임즈가 카카오게임즈와 협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카카오게임즈가 가지고 있는 게임 서비스 경험과 영향력을 고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왔고, 사내 구성원들도 함께 협업한 이력이 많았다.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다른 파트너를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Q.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는가? 그리고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이는 어떻게 구현했는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됐다. 작년 여름 즈음 출시를 계획했는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하면서 늦어졌다. 과금 모델의 경우 유저 친화적인 과금 모델로 수익을 내려면 글로벌 원빌드로 트래픽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발사에겐 새로운 도전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제공한 여러 마케팅 및 플랫폼 덕분에 더욱 순탄한 시작이 가능했다.

 

Q. 론칭 후 추가될 대형 콘텐츠가 궁금하다.

론칭 스펙은 개발 완료한 상태다. 추가로 업데이트 스펙을 개발하고 있다. 아틀라스라는 물에 잠긴 섬 지역에 다음 에피소드와 신규 캐릭터를 추가된다. 6개월 간격으로 에피소드를 확장할 예정이다. 

Q. 현재 레드랩게임즈는 글로벌 이슈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가?

글로벌 운영을 직접 다 가져갈 수는 없다. 각 권역에 맞춰 레드랩게임즈가 마스터 운영사가 되고, 현지 운영 대행사들과 협업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고객지원 등 현장 운영은 대행사들과 협업하고, 레드랩게임즈는 주요 정책을 관리하는 구조다.

 

Q. 솔로 플레이를 지향하는 유저들을 위해 가드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경쟁이 충분히 유도될 수 있을까?

MMORPG는 기본적으로 경쟁 중심이다. 다만 하드한 경쟁 구도에 참여하는 유저 비중은 20~30%에 그친다. 솔로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도 굉장히 많다. 유저 성향에 따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구분돼야 한다.

가드 시스템은 경쟁 지향형 플레이어가 솔로 플레이어가 공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장치다. 대가를 지불하면 시스템에 보호를 받으면서 솔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Q. 실시간 채팅 번역 시스템은 어떻게 구현되는가?

구글 번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방식은 수동과 자동 모두 지원한다. 다만 자동은 딜레이가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Q. 번역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 레드랩게임즈가 유지 보수할 수 있는가?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쌓고 있다. 현재로서는 구글 번역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 자동 번역과 수동 번역 모두 지원한다. 수동 번역의 경우 원하는 채팅을 클릭하면 번역되는 방식이다. 구글 번역 자체가 오류가 있을 때, 이를 수정할 방법은 없으나 별도의 번역 서버를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다.

 

Q. 번역 시스템이 제공되면 국가 간 분쟁과 혐오 발언 이슈가 발생할 텐데, 대응 계획이 궁금하다.

각 국가별로 민감한 표현들은 금칙어로 적용했다. 다만 유저들이 회피해서 만들어내는 표현들이 있다. 조기에 차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채팅 차단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Q. 개발과정에서 팀원들과 조율이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길게는 15년 동안 함께 일한 멤버도 있다. MMORPG는 트렌디한 스타일보다는 묵직하고 오랫동안 같이할 수 있는 팀원들이 중요했다. 오랫동안 합을 맞췄지만 지금도 긴 시간 토론이 펼쳐지곤 한다. 특히 PK 지향 비중과 솔로 비중의 강도를 어떻게 밸런싱하는 것이 맞는가에 관한 조율이 힘들었다. 지금도 계속 논의하고 있다.

Q. 각 국가별 핑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가?

롬은 국가별 균형과 형평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느 특정 국가에 치우치기보다는 중간 지역에 서버 로케이션을 구성해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기획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많은 분들이 2024년은 게임 업계도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작은 게임회사가 유저들과 공생하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는 길을 많이 응원해 주길 바란다. 이번 행사에서 밝힌 약속들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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