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OTT… 넷플릭스 선두로 티빙·쿠팡·디즈니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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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콘텐츠 시청이 생활화되면서 지난해 OTT 판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이용자 수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1일 평균 이용자 수(DAU)로 보면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디즈니+, 왓챠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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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왓챠는 MAU 급락
4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1177만명으로 전년(1174만명) 대비 0.3%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티빙의 MAU는 506만명으로 전년(418만명)보다 21% 늘었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술꾼도시여자들', '운수 오진날', '이재, 곧 죽습니다', '환승연애3' 등을 비롯해 '유퀴즈 온더 블록!', '스트릿 우먼 파이터', '장사천재 백사장' 등이 효자 역할을 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아마존프라임의 모델을 참조한 멤버십 기반 서비스로 약진했다. 구독자 확보와 비용구조(쇼핑의 부가서비스) 측면에서 강점을 극대화했다. 쿠팡플레이는 약 493만명으로 전년(약 367만명)보다 34.3% 급증했다. 쿠팡플레이는 자사가 직접 주최·주관·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에 오리지널 콘텐츠 'SNL코리아'도 흥행했다.
디즈니+는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 효과로 MAU가 약 254만명으로 전년(약 177만명) 대비 43.7% 늘었다. 한국에서 선보인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이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가입자 수도 늘지 않아 한 때 한국 철수설도 돌았던 디즈니+는 '무빙'이 전환점이 됐다.
반면 웨이브는 MAU가 약 400만명으로 전년(약 430만명)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 웨이브는 지난해 국내 사업이 저성장을 겪었지만 해외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며 올해는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LG유플러스 인수가 무산된 왓챠도 MAU가 약 105만명에서 67만명 수준으로 급락했다.
1일 평균 이용자 수(DAU)로 보면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디즈니+, 왓챠 순으로 나타났다. DAU는 하루 동안 한 번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사람의 숫자를 집계한 것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는 차이가 있다. MAU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이용한 사람을 집계에 포함하는 것과 비교해 DAU는 하루 단위로 집계해 한층 정밀한 통계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하기로 해 올해 OTT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양측은 실사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올해 초 본 계약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 통합이 마무리되면 MAU가 최대 900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이 넘어 '토종' OTT로는 최대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다만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면 실제 이용자 수가 어느 정도일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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