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도 미룬 '로봇 심판'…KBO 연착륙 가능할까

박수주 2024. 1. 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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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이른바 '로봇 심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보다도 더 빨리, 최상위 리그로는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로봇 심판이 그라운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스트라이크 판정에 감독이 나와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뒤이어 상대 팀 선수도 같은 이유로 그라운드에서 쫓겨납니다.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기도 하는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선수와 코치진뿐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가장 뜨거운 논란이 돼왔습니다.

KBO는 2024시즌부터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울 이른바 '로봇 심판', 자동 스트라이크 볼 판정 시스템, ABS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야구 최상위 리그에서 로봇 심판을 도입하는 건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미국은 로봇 심판 시험 4년 만인 지난해 메이저리그 바로 아래 단계인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적용했습니다.

ABS는 타자의 신장 등을 고려해 개개인에 맞춘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한 뒤 경기장 곳곳에 설치한 카메라로 투구의 궤적을 추적해 판정하게 되는데, 판정 결과는 심판에게 즉시 전달됩니다.

<현장음> "삑- 스트라이크!"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KBO는 ABS가 판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수와 포수, 타자들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인데, 모든 선수들이 동일한 존을 적용받아 기계로 자동 판정하는 만큼 불필요한 시비나 마찰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KBO는 다음 주 11일 이사회를 열어 ABS를 비롯해 투구 시간에 제약을 두는 피치 클록과 연장 승부치기 도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피치 클록의 경우 우선 벌칙 없이 운영하는 단계적 도입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로봇심판 #ABS #피치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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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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