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한동훈, 전폭지원 약속… "호남서 당선자 내고 싶다"

한기호 2024. 1. 4.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당의 '불모지' 호남을 찾았다.

특히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며 보수정당이 '부채의식'으로 읍소해온 것과 달리, 소위 97(90년대 학번·70년대)세대로서 '존경과 감사'와 함께 '여당 역할론'을 피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18 정신' 헌법 수록 찬성 입장
6일 김대중 기념행사 참석 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당의 '불모지' 호남을 찾았다.

특히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며 보수정당이 '부채의식'으로 읍소해온 것과 달리, 소위 97(90년대 학번·70년대)세대로서 '존경과 감사'와 함께 '여당 역할론'을 피력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앞서 '중원' 대전에서 전국 순회일정을 시작하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거쳐 '민주당 텃밭' 광주를 방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고 '진심'을 강조했다.

또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당 승리이기에 앞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대선에서 이겨 집권하고 있는 여당"이라며 "우리가 이곳을 더 잘 살게 해드리고 과거 정권에서 실망했던 부분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3년생인 한 비대위원장은 "광주를 상징하는 1980년 저는 유치원생이었다"며 "저 이후의 세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나 광주시민들에 대해 부채 의식이나 죄책감 대신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어려움에서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으로서, 예산으로서, 행정으로서, 표현하고 실천할 것이란 약속을 드린다"며 호남 표심에 상관없이 "저는, 국민의힘은, 우리 정부는 호남의 동료시민들 미래를 위해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오는 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예고하며 당원들과 함께하자고도 했다.

앞서 광주 북구에 먼저 발걸음을한 그는 광주제일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차례로 참배하며 헌법 전문(前文) 내 '5·18 정신' 수록을 약속했다.

그는 각각 방명록을 남기면서 "2024년에, 1929년의 광주 정신을 기억한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2021년 대선주자 시절 제헌절을 맞아 5·18을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 수호'로 재해석한 윤석열 대통령과도 일부 차별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을 만나 "법무장관을 하면서 두차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그 마음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헌법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풍성해지고 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취지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이 없다며 절차 논의만 남았다는 입장을 취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호남권 득표율 20% 이상, 광주 지역구 1석 이상'의 목표를 세웠다. 비대위에 전남 해남 출생인 김경율 회계사, 광주 출생의 내과전문의 박은식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를 배치했다. 이들은 이날 한 위원장과 함께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