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현재는 김주애가 유력한 김정은 후계자…변수는 많아"

지성림 2024. 1. 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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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후계자로 그의 딸 김주애가 유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에게 다른 자녀가 있는 등 변수가 많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북한도 새해 들어 김주애 위상을 더 부쩍 띄우는 분위기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0시를 전후해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열린 신년 경축 대공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인이 아닌 딸 주애와 팔짱을 끼고 공연장에 입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존경하는 자제분(김주애)과 여사(리설주)와 함께 관람석에 나오시자 장내는 격정의 도가니로 화했습니다."

김정은은 특히 공연 관람 도중 주애의 볼에 입 맞추는 등 수많은 군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딸을 극진히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북한 매체에서 김주애가 처음 공개된 2022년 11월 이후 김정은 부녀가 공식 행사에 함께 등장한 적은 많았지만, 이번과 같은 직접적인 애정 표현은 없었습니다.

2024년 첫날에 보여준 이런 모습은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임을 암시하기 위한 의도된 연출로 풀이됩니다.

국가정보원은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 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현재로서는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이 아직 젊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 주애의 다른 형제가 있는 등 변수가 많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자녀와 관련해 국정원은 2013년생인 김주애 외에 성별이 확인되지 않는 또 다른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성 위주 사회인 북한 특성상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는 입장이었던 국정원이 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김정은 #김주애 #후계자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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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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