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후퇴?… '매파 기류' 거세진 美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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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일(이하 현지시간) 금리인상 가능성이 앞으로 당분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달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이같이 밝혔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 담당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그동안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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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하락 성공 자평 하면서도
즉각적 금리 인하엔 신중한 입장
바킨 총재 "물가 목표 아직" 파장
10년물 국채수익률 '4%' 넘기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일(이하 현지시간) 금리인상 가능성이 앞으로 당분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달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장 예상과 달리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가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 담당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그동안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금리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대부분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경제전망에 자리잡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때문에 경제지표가 안좋게 나타나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덕에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11월 1일 FOMC 회의 당시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던 연준은 12월 회의에서는 "더 균형있게 움직이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외려 시장에서는 경제상황이 연준 전망대로 움직이면서 경제가 연착륙해 올해 급격한 금리인하는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제조업지수 모두 미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이때문에 시장은 금리인하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전망으로 하락 출발했고, FOMC 의사록 발표 뒤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금융시장 지표금리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오전장에서 한때 4%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의사록 발표 뒤에는 0.01%p 내린 3.93%를 기록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인 0.03%p 오른 4.36%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전장 흐름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마감이 가까울수록 낙폭이 조금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은 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62% 내렸고,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59% 하락했다.
이날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의사록보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토머스 바킨의 발언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FOMC에서 표결권이 있는 바킨 총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는 아직 목표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면서 "일부 기업은 고객들이나 경쟁사가 나서기 전까지는 금리인상을 멈출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바킨의 발언 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 이후 처음으로 일시적으로 4%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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