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돌 던지고, 폭행하고…운전자 난동에 고속도로 ‘아수라장’
[앵커]
누군가 어디에 올라 서 있죠?
이 사진 속 주인공- 유령 사진 같지만 아닙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설치된 10m 높이의 방음 터널 위에 중학생이 서 있는 겁니다.
올라간 이유가 노을이 예뻐서였다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합니다.
이번엔 고속도로 한복판입니다.
달리던 차에서 엉덩이가 차 밖으로 나와있는데, 매우 위험한 모습입니다.
적재함이 세워진 채 달리던 화물차는 고속도로 표지판을 쾅 박았습니다.
표지판은 결국 이렇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들, 하지만 절대 웃어넘길 수 없는 일들입니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 특성상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죠.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로 차를 가로막고 돌덩이를 던지고 생각하기도 싫은 위험천한 난동극이 벌어졌습니다.
송국회 기잡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옆 차선을 막고 멈춥니다.
차에서 내린 기사가 도롯가로 뛰어가 큼지막한 돌덩이를 주워듭니다.
그러곤 뒤에 멈춰 선 차량의 운전석을 향해 힘껏 던집니다.
잠시 후, 고속도로에서 다시 목격된 화물차 기사.
갓길에 역방향으로 차를 세우고선, 도로 한가운데서 달려오는 차들을 몸으로 막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최기원/피해 운전자 : "차(운전자)들이 다 겁을 먹고 있었고요. 너무 흥분 상태여서 자칫하면 그분도 잘못될 수 있는…"]
화물차 기사의 위험천만한 행동은 계속됐습니다.
현장을 벗어나려는 차에 매달리고, 남의 차 지붕 위에 올라가 기도하고, 도로 위에서 무릎을 꿇고 절 하는가 하면, 중앙분리대에 걸터앉습니다.
이 남성의 이상 행동이 30분 넘게 계속되면서 고속도로 일대 4km 구간이 극심하게 정체됐습니다.
다행히 한국도로공사 직원과 경찰이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제압했지만, 이 과정에 도로공사 직원이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강대식/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제일 위험했던 건 차가 계속 정차되다 보면 후미 추돌이라든지 2차 사고 위험성이 있거든요."]
경찰은 화물차 기사 42살 윤 모씨를 재물손괴와 폭행, 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윤 씨는 이곳 졸음쉼터에서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뚜렷하지 않은 이유로 불특정 다수를 향해 범행하는 '이상 동기' 범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가족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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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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